IAEA "자포리자 원전 부소장 석방…끊어진 전력선도 복구"

입력 2022-10-19 17:19  

IAEA "자포리자 원전 부소장 석방…끊어진 전력선도 복구"




(제네바=연합뉴스) 안희 특파원 = 러시아 당국이 구금했던 우크라이나 자포리자 원자력발전소 부소장이 최근 석방됐다고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전했다.
IAEA는 18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지난 10일 러시아 당국이 관할하는 시설에 구금돼 있던 발레리 마르티뉴크 자포리자 원전 부소장이 석방됐음을 파악했다고 밝혔다.
IAEA는 라파엘 그로시 사무총장이 마르티뉴크 부소장의 구금을 풀기 위해 러시아 당국과 지속해서 연락한 끝에 석방이 성사됐다고 설명했다.
러시아는 지난달 30일에 이호르 무라쇼우 자포리자 원전소장을 우크라이나군과 내통한 혐의로 구금했다가 이달 3일 관할 지역 밖으로 추방하기도 했다.
자포리자 원전은 러시아군이 점령 중이지만 우크라이나 국영 원전기업인 에네르고아톰이 운영한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최근 이 원전을 러시아 자산으로 국유화하겠다는 뜻을 밝혔고 우크라이나 측은 자포리자 원전이 엄연히 자국 소유라고 맞서고 있다.
지난달 말부터 원전 임직원들이 러시아 당국에 의해 연행·구금되는 사건이 잇따른 것도 원전 운영권 다툼과 무관하지 않다는 관측이 나온다.
IAEA는 이번 마르티뉴크 부소장의 석방을 환영하면서도 지난 17일 러시아 당국에 연행된 이후 구금 상태인 에네르고아톰 고위 직원 2명도 조속히 풀려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IAEA는 지난 17일 자포리자 원전에 외부 전력을 공급하는 750kV 전력선 연결이 끊어진 사태와 관련해서는 "18시간가량의 복구 작업 끝에 전력선이 다시 연결됐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전했다.
750kV 전력선은 원전 바깥의 변전소가 포격을 받으면서 발생한 전압 문제로 끊어졌었다. 원전 운영진은 비상 디젤발전기를 돌리는 등 시설 운영에 필요한 전력이 끊기지 않도록 하면서 전력선 복구 작업을 진행해왔다.
현재 자포리자 원자로 6개는 안전 문제를 고려해 가동이 중단된 상태이지만 최소한의 안전 기능을 수행하기 위해 전력 공급은 여전히 필요하다.
그로시 사무총장은 "며칠 사이 원전이 직접 포격을 받은 일은 없었지만 오늘도 원전 주변에 지뢰 폭발 사고가 4차례 일어나는 등 안전 우려가 여전히 크다"면서 "원전 일대에 대한 비무장 안전구역 설정 방안에 러시아 등 당사국이 조속히 동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prayerah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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