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중앙은행에 요청…"공급 안정화 도모"
(하노이=연합뉴스) 김범수 특파원 = 베트남 정부가 수입 가격 급등으로 인해 휘발유 등 연료 부족에 대한 우려가 커지자 수입상들을 상대로 달러 공급을 확대하기로 했다.
20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베트남 산업통상부는 연료 수입사들이 외화를 용이하게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해달라고 중앙은행에 요청했다.
이같은 조치는 수입사들이 내수용 연료를 신속하게 구매함으로써 공급 안정화를 도모하기 위한 거라고 산업부는 공문을 통해 설명했다.
베트남은 최근 수입가격 급등 및 달러 강세 등으로 인해 연료 공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관세당국에 따르면 올해 들어 9월까지 휘발유 등 석유제품 수입량은 652만t(톤)으로 작년 같은 기간 대비 22.7% 늘었다.
그러나 구매 비용은 무려 131%나 증가한 68억달러(9조7천억원)로 집계됐다.
이처럼 연료 수입가격이 급등하자 호찌민을 비롯해 인근의 안장, 동탑, 빈즈엉 등 남부 지역에서는 주유소들이 재고가 바닥나면서 영업을 중단하는 사례가 나오고 있다.
한편 베트남 동화(VND)의 달러 대비 가치는 올해 들어 최근까지 7% 넘게 떨어졌다.
베트남 중앙은행은 작년말까지 외환 보유고가 1천억달러에 달했으나 동화 가치 하락을 막기 위해 20억달러를 시중에 유통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bums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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