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연합뉴스) 정동철 통신원 = 호주의 9월 실업률이 두달 연속 3.5%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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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공영 ABC 방송은 20일 호주통계청(ABS) 자료를 인용해 전달 호주의 실업률이 직전월과 같은 수치를 보였다며 이같이 전했다.
호주 실업률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봉쇄 여파로 작년 7월 7.5%까지 치솟았다가 지속적으로 하락한 끝에 지난 7월 3.4%를 나타냈다.
통계청은 지난달 실업자 수는 9천명 늘어난 반면 새 일자리는 900개 증가되는 데 그쳐 고용 증가세가 눈에 띄게 둔화됐다고 설명했다.
취업 형태별로는 전업 취업자가 1만3천300명 증가한 947만8천400명, 파트타임 취업자는 1만2천400명 감소한 411만2천400명으로 각각 집계됐다.
노동 참여율은 직전월과 같은 66.6%로 성별로는 여성이 0.1% 포인트(p) 하락한 62.3%, 남성은 71%로 변화가 없었다.
총노동시간은 직전월에 비해 60만 시간 줄어든 18억5천300만 시간으로 나타났다.
브존 저비스 ABS 노동통계국장은 "고용보다 실업이 더 증가해 실제 실업률은 약간 올랐다"면서 "상승폭이 0.1%p보다 작아 반올림해서 3.5%가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최근 몇달 동안 고용증가가 둔화되고 있으며 매달 대략 50만명이 신규로 취업하고 비슷한 숫자가 실직하고 있다"면서 "총노동시간의 감소는 노동인구가 지난달 평소보다 더 많은 연차를 쓴 것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번 통계에서 신규 실업자가 취업자보다 10배나 많아 일부 경제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실업률이 바닥을 치고 곧 오를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캐피털 이코노믹스의 마르셀 틸리언트 애널리스트는 "이번 통계는 취업시장이 활기를 잃어가기 시작했음을 나타낸다"면서 "고용지표의 약화는 호주중앙은행(RBA)이 급격한 금리 인상을 완화하는 근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RBA는 연 6~7%대 고공행진을 거듭하는 물가를 잡기 위해 지난 5월부터 잇따라 '빅스텝'을 단행해 기준금리를 사상 최저였던 0.1%에서 2.6%까지 끌어올린 바 있다.
지난 8월 실업률이 열달만에 0.1%p 오르면서 RBA의 금리인상 정책이 효과를 내기 시작했다는 진단도 나오고 있다.
dc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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