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일부 세력, 역사에 역행…진영대결은 막다른 골목"

입력 2022-10-20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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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일부 세력, 역사에 역행…진영대결은 막다른 골목"


(베이징=연합뉴스) 한종구 특파원 = 중국이 미국을 겨냥해 역사의 흐름에 역행하고 있다며 진영 대결은 세계를 막다른 골목에 이르게 할 것이라고 강하게 비난했다.
마자오쉬 중국 외교부 부부장(차관)은 20일 공산당 제20차 전국대표대회(당대회) 외교분야 기자회견에서 "세계의 변화, 시대의 변화, 역사의 변화가 전래 없는 방식으로 전개되고 있다"며 "평화, 발전, 협력의 역사 흐름은 막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일부 세력은 역사 흐름에 역행해 냉전적 사고와 제로섬 게임을 하고 소집단을 만들며 신냉전을 하고 이데올로기로 선을 그어 진영 대결을 선동하고 있다"며 "이것은 세계 질서에 대한 가장 큰 위협"이라고 주장했다.
특정 국가를 언급하지 않았지만, 중국과 치열한 전략적 경쟁을 벌이고 있는 미국을 겨냥한 발언이다.
그는 "분열된 세계는 누구의 이익에도 부합하지 않고 진영 대결은 세계를 막다른 골목으로 몰고 갈 뿐"이라며 "우리는 역사의 편과 인류 문명 진보의 편에 서서 평화, 발전, 상생, 협력의 기치를 높이 들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자국의 주권, 안보, 발전이익에 대해서는 한 치도 물러서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밝혔다.
마 부부장은 지난 8월 대만을 방문한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을 언급한 뒤 "우리는 어떠한 대만 독립 행위도 반대하고 외부 세력의 간섭을 억제하며 '하나의 중국'에 대한 국제적 공감대를 더욱 공고히 했다"며 "일국양제(一國兩制·한 국가 두 체제)를 관철하고 홍콩 보안법 구현을 도우며 미국 등 서방의 무리한 제재에 반격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과감하게 투쟁하고 투쟁을 잘하는 것은 중국 외교의 우수한 전통이자 선명한 특징"이라고 전제한 뒤 "중국 외교는 계속해서 투쟁 정신을 발휘하고 투쟁 능력을 높여 국익과 민족의 존엄을 수호하는 최전선에 설 것"이라고 말했다.
jkha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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