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X·SRT도 '예매 먹통' 가능성…재해복구센터 없다

입력 2022-10-20 16:27  

KTX·SRT도 '예매 먹통' 가능성…재해복구센터 없다
데이터센터 화재 땐 복구에 최대 3일…SRT는 KTX시스템에 연동



(세종=연합뉴스) 박초롱 기자 = KTX·SRT 예매 시스템에 '재해복구(DR·Disaster Recovery) 센터'가 없어 화재 등 재난 때 '열차 예매 먹통'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DR 센터 부재는 카카오[035720] 먹통 사태의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유경준 의원이 한국철도공사(코레일)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코레일은 서울 데이터센터와 대전 백업센터 등 33개 정보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코레일은 열차 예약 발매 시스템에 대해선 백업 센터를 갖추고 있다. 그러나 DR 센터가 없어 유사시 백업 센터에 저장된 자료를 불러내 예약·발매 서비스를 복구하는 데 자체 추산으로 최대 3일이 걸릴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DR 센터는 여러 서버가 운영되는 메인 인터넷데이터센터(IDC)에 화재, 지진 등 재난 상황이 생겼을 때 핵심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동기화해 보호하는 센터를 뜻한다. 보통 메인 데이터센터와 물리적으로 떨어진 곳에 설치한다.
게다가 열차 예약 발매 이외의 다른 정보 시스템에 대해선 백업 센터를 운영하지 않고 있어 재난 때 데이터가 손실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SR의 경우 코레일 시스템을 임차해 예약 발매를 하고 있어, 코레일 데이터센터 운영이 중단되면 바로 영향을 받는 구조다. 코레일에 문제가 생기면 SR 예약 발매도 중단될 수 있는 셈이다.
유경준 의원은 "카카오 데이터센터 사고를 교훈 삼아 코레일과 SR 모두 유사시에도 철도 서비스를 할 수 있도록 철저한 대비를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chopark@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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