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툰드라의 상속자' 유럽배급사 OTF에 팔려…'도서관의 시대'도 英배급사 계약
(서울=연합뉴스) 조성미 기자 =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제작 지원한 초고화질 다큐멘터리 2편이 세계 최대 방송콘텐츠 마켓 '밉콤'(MIPCOM)에서 유럽 제작·배급사와 계약했다고 20일 밝혔다.
과기정통부에 따르면 '툰드라의 상속자들' 제작사 SBS[034120]는 유럽 제작·배급사 'OTF'와 재제작과 해외 유통을 위한 구매 의향 계약을 맺었다.
이 작품은 시베리아 툰드라의 아름다운 자연을 4K 초고화질로 담은 다큐멘터리로, 배우 고현정이 해설을 맡았다. 툰드라에 사는 미래 세대가 처한 현실을 통해 환경 문제를 상기시키는 작품으로 평가 받았다.
'툰드라의 상속자들'은 유럽 제작사가 촬영 원본을 재제작하는 과정을 거쳐 BBC, 디스커버리, 넷플릭스 등 세계 주요 방송사와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에 유통할 예정이다.
또 2019년에 과기정통부 지원을 받은 '도서관의 시대'도 영국 배급사인 'TVF 인터내셔널'과 해외배급 계약을 맺었다.
바티칸 도서관과 비밀서고 등 7개국 대도서관을 4K 초고화질로 생생하게 담은 다큐멘터리로, 지난해 뉴욕 국제 영화제에서 베스트 다큐멘터리상을 받았다.
밉콤은 프랑스 칸에서 매년 10월 열리는 국제 콘텐츠마켓으로, 올해는 지난 17일부터 사흘간 열렸다. 과기정통부와 한국전파진흥협회는 '한국 신기술 융합 콘텐츠 홍보관'을 운영하며 국내 28개 사 41개 콘텐츠의 해외 판매 등을 지원했다.
한국 홍보관에서는 가상 연예인 로지 등 '버추얼 휴먼'을 비롯한 정보통신기술(ICT) 융합 콘텐츠가 선보였다. 수출상담회에서는 119억 원 규모의 콘텐츠 투자·구매 상담이 이뤄졌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이번 행사에서 신기술 융합 콘텐츠에 대한 해외 제작업계의 높은 관심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정부는 차세대 미디어 콘텐츠를 육성하기 위한 지원을 늘리겠다"고 말했다.
cs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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