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방 제재' 러시아 호화 요트 홍콩 떠나…"남아공행"

입력 2022-10-21 10:36  

'서방 제재' 러시아 호화 요트 홍콩 떠나…"남아공행"


(홍콩=연합뉴스) 윤고은 특파원 = 서방의 제재 대상인 러시아 재벌 소유 호화 요트가 20일 홍콩을 떠났다.
지난 5일 홍콩에 입항한 지 보름만으로, 행선지는 남아프리카공화국 케이프타운으로 알려졌다.
러시아 올리가르히(신흥재벌) 알렉세이 모르다쇼프가 소유한 5억 달러(약 7천억원) 상당의 호화 요트 '노르'(Nord)가 20일 오후 홍콩을 떠났으며, 홍콩 정부도 이를 확인했다고 현지 매체 더스탠더드가 21일 전했다.
해상 교통 감시 사이트 베슬파인더 등에 따르면 노르는 다음 달 9일 케이프타운에 도착할 전망이다.
러시아 철강업체 세베르스탈의 대주주인 모르다쇼프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측근으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미국과 유럽연합(EU), 영국, 일본 등의 제재대상에 올랐다.
노르가 홍콩에 정박하자 서방의 제재를 피해 중국 영토로 피신한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됐고, 미국과 홍콩이 신경전을 벌였다.
미국은 노르가 서방의 제재 대상임을 내세워 압류할 것을 요구했으나, 홍콩 정부는 "유엔 안보리가 부과한 제재는 이행하지만 다른 사법관할권에 의해 일방적으로 부과된 제재는 이행하지 않는다"며 거부했다.
노르는 길이 141.6m로 두 개의 헬기 이착륙장과 수영장 및 20개의 객실이 설치된 호화 요트다.
미국을 비롯한 서방은 그동안 제재대상에 오른 러시아 올리가르히가 소유한 10여 척의 호화 요트를 압수했다.
일부 올리가르히 소유 호화 요트는 튀르키예, 카리브해 등 서방의 제재가 닿지 않는 것으로 여겨지는 곳으로 피항한 것으로 알려졌다.
pretty@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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