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13만 배럴 규모' BSR, 가동률 109%로 늘려
(하노이=연합뉴스) 김범수 특파원 = 베트남의 메이저 정유사가 휘발유 등 연료 부족에 대한 우려가 커지자 원유 정제량을 늘렸다.
21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중부 꽝응아이성에 위치한 메이저 정유사인 BSR(Binh Son Refining & Petrochemical)은 가동률을 설계 용량의 109%까지 늘렸다고 베트남 정부 관계자가 전날 밝혔다.
BSR은 베트남 전역에서 소비되는 정제된 석유제품의 3분의1 가량을 충당하는 회사로 하루 생산 가능량은 13만 배럴에 달한다.
이 회사 관계자는 "시장을 안정화하기 위해 향후 가동 수준을 110%까지 늘릴 수도 있다"고 말했다.
베트남은 최근 수입가격 급등 및 달러 강세 등으로 인해 연료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관세당국에 따르면 올해 들어 9월까지 휘발유 등 석유제품 수입량은 652만톤(t)으로 작년 같은 기간 대비 22.7% 늘었다.
반면 구매 비용은 무려 131%나 증가한 68억달러(9조7천억원)로 집계됐다.
이처럼 연료 수입가격이 급등하자 호찌민, 안장 등 일부 남부 지역에서는 주유소들이 재고가 바닥나면서 영업을 중단하는 사례가 나오고 있다.
한편 베트남 산업통상부는 연료 수입사들의 외화 확보를 지원해달라고 이틀전 중앙은행에 요청했다.
이는 내수용 연료를 신속하게 확보함으로써 공급 안정화를 도모하기 위한 조치다.
bums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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