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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연합뉴스) 한종구 특파원 = 미국이 대만과 무기를 공동 생산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에 중국 관영 언론이 전문가들을 인용해 '헛된 시도'라며 강하게 비난했다.
신창 중국 푸단대 미국학연구소 부소장은 21일 관영 글로벌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중국 본토는 대만에 대한 군사적 우위를 점하고 있고 그 격차는 점점 커지고 있다"며 "대만에서 무기를 생산하려는 미국의 계획은 대만 민진당 분리주의자들에게 심리적 위안을 주는 것 외에는 효과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 부소장은 이어 "미국은 고급 무기 기술이 대만에 반입되는 것을 허용하지 않을 텐데 어떻게 대만의 군사력을 증진하겠다는 것이냐"고 반문한 뒤 "단지 미국 군수업체들을 먹여 살릴 방법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익명을 요구한 군사 전문가는 미국의 이번 정책 검토가 지난 8월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 이후 중국이 실시한 대만 봉쇄 군사훈련의 결과라는 주장을 했다.
중국이 대만을 봉쇄할 수 있다는 능력을 입증함에 따라 대만이 자체적으로 무장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방안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그러나 "대만에 무기 공장이 설치되더라도 양안(兩岸·중국과 대만) 갈등이 발생하면 중국군의 첫 목표가 될 것이기 때문에 미국의 움직임은 헛된 시도"라고 말했다.
앞서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최근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미국제 무기를 대만과 공동 생산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 정부는 휴대용 방공 시스템과 고속기동 포병 로켓 시스템, 탄약 등의 공동 생산을 염두에 두고 있다.
jk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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