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총리 재도전하나…존슨 전 총리, 휴가 도중 황급히 귀국

입력 2022-10-22 21:33   수정 2022-10-23 00:35

영국 총리 재도전하나…존슨 전 총리, 휴가 도중 황급히 귀국



(파리=연합뉴스) 현혜란 특파원 = 각종 추문에 휩싸여 물러난 보리스 존슨 전 영국 총리가 22일(현지시간) 급거 귀국했다.
도미니카 공화국에서 휴가를 보내고 있던 존슨 전 총리는 이날 런던 개트윅 공항에 도착했다고 AFP, AP 통신 등이 보도했다.
영국 스카이뉴스 방송은 존슨 전 총리가 런던으로 돌아오는 비행기 안에서 승객들에게 야유를 받았다고 보도했다.
존슨 전 총리는 지난달 초 자리를 물려받은 리즈 트러스 총리가 사임하자 재기를 노리며 선거 출마를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존슨 전 총리 본인이 출마 의사를 밝힌 적은 없으나 보수당 내부에서 그의 복귀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동시에 당을 혼돈에 빠뜨렸던 장본인이 돌아온다면 더 큰 정치적 혼란을 초래할 것이라는 반대 의견도 만만치 않다.
언론인 출신으로 런던 시장을 지낸 존슨 전 총리는 지난 7월 당 안팎의 사퇴 압박을 이기지 못하고 자리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존슨 전 총리는 코로나19 봉쇄 중 총리실 등에서 방역 규정을 위반하고 파티를 벌인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신뢰가 바닥에 떨어졌다.
총리를 겸하는 당 대표를 선출하는 보수당 경선에 출마하려면 357명 의원 중 100명 이상 지지를 받아야 후보 등록을 할 수 있다.
이번 경선은 존슨 전 총리를 비롯해 트러스 총리와 경쟁했던 리시 수낵 전 재무부 장관과 페니 모돈트 원내대표의 3파전으로 예상된다.
지금까지 수낵 전 장관이 홀로 의원 100명 이상의 지지를 확보했지만, 아직 공식적으로 출마를 선언하지 않았다.
runra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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