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베이=연합뉴스) 김철문 통신원 =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대만과의 무력 통일 불사를 밝힌 중국 공산당 제20차 전국대표대회(당 대회)가 폐막하자마자 대만 공군이 대공방어 훈련에 나선다.
24일 연합보와 자유시보 등 대만언론에 따르면 대만 공군의 고위 관계자는 이달 31일부터 닷새간 전투기의 공중 전술 검증 및 지상 목표물에 대한 공중 폭격 등 공군의 전체 방어 능력을 검증한다고 밝혔다.
또 다른 관계자는 이번 훈련에 경국호(IDF), 미라주 2000, F-16 전투기 등 대만군의 주력 전투기가 참여해 공중 엄호 작전, 방공 요격, 적외선 미사일 이용한 공대지 사격 등과 지상 방공부대의 대공 사격 등도 이뤄진다고 설명했다.
특히 공군 부대의 작전 훈련 성과를 측정하는 테스트도 이뤄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톈룽(天龍) 훈련은 대만이 중국군의 무력 침공을 상정해 격퇴 능력과 방어 태세를 점검하기 위해 매년 실시해온 '한광(漢光)훈련'과 연계돼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만 공군 부사령관인 쑨롄성(孫連勝) 중장은 최근 이번 훈련에 참여하는 장병들에게 최선을 다해 가장 훌륭한 모습으로 영공 안전에 대한 수호의 능력과 결심을 보여주기를 당부했다고 국방부 산하 청년일보가 전했다.
한편 대만 언론은 지난 16일 중국 제20차 당 대회 개막 이후 22일 폐막까지 대만에 대한 대규모 무력 시위가 이어졌다며 이 기간 중국 군용기 82대와 군함 20척이 대만 주변에서 활동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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