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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델리=연합뉴스) 김영현 특파원 = 지난 23일 밤(현지시간) 인도 전역은 환한 불빛으로 가득했습니다.
힌두교 최대 축제이자 인도의 가장 큰 명절인 디왈리가 찾아왔기 때문입니다.
인도인들은 디왈리 때 온갖 화려한 전구와 장식품으로 거리와 건물 외관을 꾸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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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마다 친척과 친구 등이 초청된 근사한 저녁 식사 자리가 마련됩니다. 이들은 선물을 교환한 후 거리로 나가 준비한 폭죽을 터뜨립니다.
디왈리 때 곳곳에서 빛이 넘치는 것은 디왈리가 빛이 어둠을 이긴 것을 축하하는 축제이기 때문입니다.
힌두교도들은 디왈리 때 더 많은 빛을 밝히면 더 큰 행운이 찾아온다고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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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왈리의 유래는 지역마다 다르지만, 인도 대서사시 '라마야나'에 나오는 신 라마가 아내 시타를 납치한 악마 라바나를 물리치고 고향인 아요디아로 돌아온 것을 환영하는 데서 비롯됐다는 설이 가장 유명합니다.
이날 아요디아의 사류 강가에서는 150만개의 작은 등촉에 불이 밝혀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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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야'라고 불리는 이 등촉은 흙으로 만든 작은 그릇에 기름과 심지가 담긴 형태로 강둑에 길게 열을 맞춰 차례로 배열됐습니다.
등촉 150만개가 한 번에 불을 밝힌 것은 처음 있는 일이라 기네스북에 오를 것으로 보입니다. 이날 아요디아에는 나렌드라 모디 총리도 방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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힌두교도가 많은 이웃 나라 네팔에서도 성대하게 디왈리 축제가 열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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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디왈리 때가 되면 뉴델리 정부가 긴장합니다. 엄청난 양의 폭죽이 터지면서 이때를 계기로 대기오염이 심각해지기 때문입니다.
이 시기에는 인도 북부의 농민이 추수가 끝난 후 논밭 잔여물을 태우는데 계절풍마저 강하게 불지 않아 오염물질이 뉴델리 상공에 머물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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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델리 당국은 대기오염을 막기 위해 올해 폭죽 사용을 금지했고 불법 판매상은 최대 6개월의 징역형에 처하겠다고 강력하게 대응했습니다.
이 덕분인지 24일 오전 뉴델리의 공기질지수(AQI, 미국 기준)는 200대로 올랐지만, 예년보다는 상당히 낮았습니다.
인도 언론은 올해 디왈리 시즌 대기질이 7년 만에 가장 좋다고 평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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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디왈리 시즌인 11월 5일 오전에는 PM2.5(지름 2.5㎛ 이하의 초미세먼지) 농도가 1천㎍/㎥를 훌쩍 넘어서기도 했습니다.
세계보건기구(WHO)의 PM2.5 일평균 안전 권고 기준은 15㎍/㎥ 이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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