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물가 상승에 환율 영향…환율상승 막으러 무조건 금리 올릴수 없다"
(서울=연합뉴스) 신호경 박원희 기자 =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24일 "어제 발표된 (자금시장 경색 관련) 대책은 미시 정책으로서 금융 안정을 시도한 정책이고, 거시적으로는 한은이 직접 유동성을 공급하는 것은 아니어서 물가에 직접적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총재는 이날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국정 감사에 출석, 앞서 23일 정부·한은이 내놓은 자금시장 경색 대책이 물가에 미칠 영향에 대한 이수진 의원(더불어민주당)의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아울러 같은 당 유동수 의원이 "10월 소비자물가 정정론을 얘기하는데 (정점이) 쉽지 않아 보인다"고 지적하자 이 총재는 "최근 식료품 등의 물가가 다시 좀 올라가는 모습을 보이는데, 유가는 떨어졌음에도 환율의 영향이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환율(원화 가치)의 절하를 막으려면 우리가 여러 다른 조치를 해야 하는데, 그것 역시 많은 코스트(비용)를 가져온다"며 "예를 들어 환율(상승)을 막기 위해 무조건 이자율(금리)를 올릴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전반적으로 환율은 국제금융시장 움직임을 따라 움직이는 만큼 환율의 큰 트렌드(달러 강세에 따른 여타 통화 약세)를 바꿀 수 있는 방법이 없다"고 고충을 내비쳤다.
이어 "(외환 시장의) 쏠림 현상을 막고 있고. 긴축 통화정책을 통해 당분간 물가를 잡으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물가 상승은 국민에게 고통을 주는 것이 맞기 때문에, 가지고 있는 툴(정책 도구)로 최선의 조합을 찾아 대응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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