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연합뉴스) 조준형 특파원 = 중국은 자국 견제에 초점이 맞춰진 일본과 호주의 새 안보 공동선언에 대해 "제3자를 겨냥하거나 제3자의 이익을 해쳐서는 안 된다"며 경계했다.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4일 정례 브리핑에서 공동선언에 대한 논평을 요구받자 "국가 간의 교류는 지역 국가 간의 상호 이해와 신뢰를 증진하고 지역의 평화를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되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왕 대변인은 "아태지역에는 어떠한 군사집단도 필요 없고, 진영 대결을 부추기고 신냉전을 고무하는 소그룹은 더더욱 필요 없다"며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해치고 지역의 단결과 협력을 파괴하는 모든 행위는 지역 사람들의 경계와 공동의 반대에 부딪힐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22일 일본과 호주는 정상회담을 갖고 규칙에 기반을 둔 질서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양국의 주권이나 주변 지역 안정에 영향을 미치는 '긴급사태'의 경우 서로 협의해 대응 조치를 검토한다는 등 내용의 새 안보 공동선언을 발표했다.
이 선언은 평시에 대중국 견제를 위해 공조하고, 대만 유사시 공동으로 대응하려는 의지를 내포한 것으로 해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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