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연합뉴스) 조준형 특파원 = 중국이 20차 공산당 전국대표대회(당 대회)를 통해 시진핑 국가주석의 집권 연장이 결정된 직후 반부패 드라이브 지속 방침을 강조했다.
중국청년보 등에 따르면 당 중앙기율검사위원회 왕젠신 대변인은 24일 20차 당 대회 보고 내용을 설명하는 기자회견에서 "반부패에 대한 무관용의 태도가 흔들려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왕 대변인은 이어 "정치문제와 경제문제가 얽힌 부패를 단호하게 조사해 처리하고, 영도 간부가 이익 집단과 권세 단체의 대변인, 대리인이 되는 것을 결연히 방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부패 확산 및 만연을 막기 위한 시스템과 메커니즘을 보완해야 한다"며 "정책 수립과 의사 결정 절차·심사 및 승인과 관련한 감독·관리, 법 집행 및 사법 등 핵심적 권력을 틀어쥐고, 책임과 권한을 명확히 하고, 권력에 대한 제약을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왕 대변인의 이 같은 언급은 시진핑 국가주석이 지난 16일 20차 당 대회 개막식에서 행한 업무보고를 통해 강조한 사항들로, 시 주석 집권 3기에도 공직 사회 기강 확립 및 반부패 드라이브가 동력을 잃지 않을 것임을 시사한 것이다.
시진핑 주석은 업무 보고서에서 "영도 간부의 배우자나 자녀 및 그 배우자를 비롯한 친척들과 측근들이 영도 간부의 영향력을 이용해 사리를 도모하는 부패 문제를 엄숙히 조사·처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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