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C&C 판교 데이터센터에 올해 200억원 지출…장애 피해사례 4만5천건 접수"
(서울=연합뉴스) 임은진 조성미 임성호 오규진 기자 = 카카오[035720]가 '먹통 사태'를 야기한 SK 주식회사 C&C 판교 데이터센터에 임대료 등으로 올해 지출한 금액이 약 200억 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카카오는 이 데이터센터에 서버 3만2천 대를 뒀다.
홍은택 카카오 대표는 24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종합감사에서 판교 데이터센터에 낸 금액을 묻는 국민의힘 허은아 의원의 질문에 "올해 200억 원쯤 되는 것으로 안다"고 답했다.
그는 카카오 매출이 2021년 기준 약 6조8천억 원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200억 원은 3%에 불과해 서비스 유지·보수를 위한 최소한의 투자만 한 것 아니냐는 지적에 "훨씬 더 강도 높게 인프라에 투자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범수 카카오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도 이번 먹통 사태를 계기로 카카오의 전산 시설 관리를 '핫 사이트' 수준으로 하겠다고 답했다. 핫 사이트는 시스템 장애를 대비해 서버와 데이터 등을 미리 설치해둔 백업 사이트를 뜻한다.
이에 대해 카카오 측은 "200억원은 데이터센터 한 곳에 지급하는 공간 임대 비용"이라며 "이와 별개로 카카오는 서버와 같은 네트워크 장비 구입·관리·운영 및 관련 인력을 포함해 매년 수천억 원 규모의 인트라 비용을 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센터장은 아울러 "현재까지 카카오 서비스 장애 피해 사례를 접수한 결과, 4만 5천 건이 신청됐다"며 "간접 피해가 많아 피해 규모를 산정하는 데 애로를 겪고 있다"고 전했다.
홍은택 대표는 무료 서비스 가입자 약 4천500만 명 중 보상 대상을 언제, 어떻게 산정할지에 대해 "지난주 수요일(19일)부터 접수를 시작해 다음 주 화요일(11월 1일)까지 피해 사례를 접수하겠다"고 말했다.
홍 대표는 또 이번 먹통 사태 후속 조처로 카카오 서비스 이용 기한 연장과 이용액 환불 등 유료 서비스 보상에 들 예상 금액을 묻는 무소속 박완주 의원의 질문에 "400억원 정도"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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