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명 사망 추정' 공식 확인은 안 돼…침수·산사태 잇따라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이재림 특파원 = 강풍과 폭우를 동반한 허리케인 '로즐린' 영향으로 멕시코 서부 지역에서 침수와 정전 피해가 잇따랐다.
24일(현지시간) 라호르나다와 밀레니오 등 멕시코 일간에 따르면 허리케인 '로즐린'은 전날 최대풍속 시간당 195㎞ 속도로 멕시코 서부 태평양 해안에 상륙해 멕시코 서부 일대에 많은 비를 뿌렸다.
특히 나야리트주가 큰 피해를 봤다. 주도인 테픽에서는 가로수가 쓰러지고 거리 곳곳이 침수됐다. 산사태로 일부 고속도로 차량 운행이 한때 중단됐다.
타쿠알라와 아카포네타 등 주내 다른 지역에서는 펄처럼 도로에 진흙이 범람해 주민들이 긴급 대피하기도 했다. 지붕이 부서지거나 벽이 무너진 집도 수십채 보고됐다.
야자수 잎을 엮어 만든 쉼터가 강풍에 날아가 차량을 덮치는 상황도 나왔다.
15만 가구 이상에 정전도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영 연방전력청(CFE)이 긴급 복구에 나서 일부 정상으로 돌아온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 매체는 3명의 사망자도 발생했다고 보도했으나, 당국에서 공식적으로 확인된 바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보카데토마테스 해변에서는 강한 파도에 휩쓸린 바다거북 수십 마리가 집단으로 해안가에 쓸려 들어왔다. 거북들은 경찰 보호 아래 다시 바다로 돌아갔다고 당국은 설명했다.
라우라 벨라스케스 시민보호조정관은 이날 대통령실 정례 기자회견에서 "두랑고, 할리스코, 사카테카스주에서는 (허리케인이 빠져나간 뒤에도) 비가 계속 내릴 것"이라며 주민들의 주의를 당부했다.
walde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