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연합뉴스) 현혜란 특파원 = 프랑스에서 돈세탁 및 세금 사기 혐의 등으로 수사를 받아온 스위스 투자은행 크레디트스위스가 2억3천800만유로(약 3천370억원)를 지불하기로 검찰과 합의했다.
크레디트스위스는 프랑스 정부에 벌금으로 1억2천300만유로, 손해배상금과 이자로 1억1천500만유로를 각각 내기로 했다고 AP, 로이터 통신 등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프랑스 검찰은 크레디트스위스가 2005∼2012년 여러 국가에서 고객들이 재산세를 내지 않도록 도와 프랑스 정부에 1억유로 이상의 재정적 피해를 줬다고 보고 2016년 수사를 개시했다.
법원이 이날 승인한 합의서에 따르면 검찰은 수사 끝에 프랑스인 5천명이 크레디트스위스 계좌에 미신고 재산 20억유로(약 2조8천억원)를 보관한 것을 밝혀냈다고 AFP 통신이 전했다.
크레디트스위스는 성명에서 프랑스 당국과 합의에 이르러 이 문제를 해소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면서도 "이번 합의가 형사책임을 인정하는 것을 포함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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