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옥매각 이익도 더해져 1년전보다 42.9%↑…이자이익 2.7조원, 17.8%↑
올해 3분기 누적 이익 4조3천154억원도 최대 기록
3분기 주당 400원 배당…1천500억원 규모 자사주 매입 예정
(서울=연합뉴스) 신호경 기자 = 금리 상승의 영향으로 이자 이익이 늘고 신한투자증권 사옥 매각 이익까지 더해져 신한금융그룹의 3분기(7∼9월) 순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43%나 증가했다.
역대 가장 많은 분기 이익일 뿐 아니라, 3분기 누적 이익(4조3천154억원)도 역대 기록을 갈아치웠다.
신한금융지주는 25일 공시를 통해 3분기 당기순이익(지배기업 지분 순이익 기준)이 1조5천946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작년 3분기(1조1천157억원)보다 42.9% 많고, 직전 분기인 올해 2분기(1조3천204억원)보다도 20.8% 늘었다.
3분기 누적 순이익은 4조3천154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3조5천594억원)을 21.2% 웃돌았다.
신한금융지주 관계자는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지속적인 순이자마진(NIM) 개선과 증권 사옥 등 비영업자산 매각을 통한 자본 효율화 노력의 결과로 3분기 순이익이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신한금융의 3분기 순이자이익(2조7천160억원)은 직전 2분기, 작년 3분기와 비교해 각 2.7%, 17.8% 늘었다.
3분기 기준 신한금융그룹과 신한은행의 NIM(순이자마진)도 각 2.00%, 1.68%로 올해 2분기 1.98%, 1.63%보다 각 0.02%포인트(p), 0.05%포인트 더 높아졌다.
하지만 수수료와 유가증권·외환·파생상품 관련 손익 등 신한금융의 3분기 비(非)이자이익은 6천92억원으로 올해 2분기와 작년 3분기와 비교해 각 28.8%, 23.9% 감소했다.
주식 거래 대금 감소로 증권수탁수수료가 줄어든데다 금리 상승에 따라 채권 등 유가증권 관련 매매·평가 이익도 축소됐기 때문이라는 게 신한금융의 설명이다.
계열사별로는 신한은행의 3분기 순이익이 9천94억원으로 1년 새 19.8% 불었다.
주식 투자 열기가 식었지만, 일회성 사옥 매각 이익으로 신한투자증권의 순이익(3천813억원)도 작년 3분기보다 754.4%나 급증했다.
1년 전과 비교해 신한카드 순이익(1천750억원)은 2.0% 늘고, 신한라이프(920억원)는 0.8% 줄었다.
신한금융지주는 앞서 6일 주주가치 제고 차원에서 보통주 1주당 400원의 3분기 배당과 1천5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의결한 바 있다.
shk99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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