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김승연 회장, 故이건희 회장 2주기 추도식 찾아

입력 2022-10-25 15:34  

한화 김승연 회장, 故이건희 회장 2주기 추도식 찾아
세 아들 동반해 유족 위로

(서울=연합뉴스) 장하나 기자 =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25일 경기도 수원에서 열린 고(故) 이건희 삼성 회장의 2주기 추도식에 참석해 고인을 기렸다.

장남 김동관 한화솔루션[009830] 부회장, 차남 김동원 한화생명[088350] 부사장, 삼남 김동선 한화호텔앤드리조트 전무와 함께 추도식에 참석한 김 회장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 등 유족을 위로했다.
작년 1주기 추도식은 코로나 사태 등을 고려해 유족과 일부 사장단만 참석했으나 올해는 삼성 전·현직 사장단과 부사장 등 경영진 300여 명도 순차적으로 수원 선영을 찾았다.
이 중 세 아들을 동반하고 참석한 김 회장의 모습이 눈길을 끌었다.
김 회장은 2년 전 이건희 회장이 별세했을 당시에도 삼남의 손을 꼭 쥐고 빈소를 찾아 조문하고 "(고인을) 친형님같이 모셨다. 오늘은 가장 슬픈 날"이라고 애석해한 바 있다. 김 회장은 장남과 차남도 따로 빈소로 보내 고인을 애도했었다.

1952년생인 김 회장은 1942년생인 고인보다 10살 아래이며, 같은 창업 2세대로서 고인을 존경한다는 뜻을 밝혀 왔다. 김 회장은 생전 이 회장을 찾아 종종 조언을 들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를 통해 여러 모임을 하며 오랜 기간 친분을 쌓아 왔고, 부부 동반으로 사석에서 모임도 여러 차례 가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 2002년 한화가 대한생명 인수를 추진할 당시 김 회장이 삼성의 영빈관인 한남동 승지원을 찾아 이 회장과 오찬을 함께 하며 생명보험업과 중국 진출에 대한 조언을 구한 일화도 남아있다.
재계 관계자는 "행사장에 가면 이건희 회장이 먼저 가도록 뒤에서 기다리는 등 형님처럼 깍듯하게 대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며 "직접 유족을 위로하고 고인을 기리고 싶은 마음에 추도식에 참석한 걸로 보인다"고 말했다.

실제로 삼성과 한화 그룹 간에는 오랜 기간 우호적인 분위기가 이어져 왔다.
특히 두 총수의 우정은 3세인 이재용 부회장과 김동관 부회장으로 이어지며 삼성과 한화그룹간 빅딜의 초석이 됐다는 평가도 나온다.
한화그룹은 2015년 삼성으로부터 방산·화학 계열 4개사(한화토탈·한화종합화학·한화탈레스·한화테크윈)를 약 2조원에 인수하는 빅딜을 성사시켰다. 이 부회장과 김 부회장은 나이차가 있지만, 간간이 식사를 함께하며 친분을 나누는 것으로 알려졌다.
hanajja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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