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이주기구 "지중해서만 절반인 2천836명 목숨 잃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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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연합뉴스) 신창용 특파원 = 최근 2년간 유럽에 가려다 숨진 이주민이 5천500명을 넘는 것으로 파악됐다.
국제이주기구(IOM)는 25일(현지시간) 발표한 보고서에서 지난해 이후 유럽행을 시도하다 숨진 이주민은 최소 5천684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중 절반에 가까운 2천836명이 리비아·튀니지·알제리와 이탈리아·몰타를 잇는 지중해 중부 루트에서 보트가 뒤집히는 사고 등으로 숨지거나 실종됐다.
1천532명은 스페인 카나리아 제도로 향하는 서부 루트에서 목숨을 잃었다고 IOM은 설명했다.
IOM의 줄리아 블랙 연구원은 "계속되는 죽음은 더욱더 합법적이고 안전한 이민 통로가 절실히 필요하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암울하게 보여준다"고 말했다.
IOM은 두 경로에서 나온 사망자 수가 2019∼2020년 수치를 웃돌았다면서 실제 사망·실종자 수는 이보다 훨씬 더 많을 것으로 분석했다.
다른 경로에서도 사망자가 속출했다.
튀르키예(터키)와 그리스의 국경에서 126명, 발칸 반도를 통해 주로 독일로 들어가는 서부 발칸 루트에서 69명, 영국해협에서 53명, 벨라루스와 유럽연합(EU) 국경에서 23명이 숨진 것으로 파악됐다.
IOM은 또한 전쟁을 피해 다른 유럽 국가로 가려던 우크라이나 피란민 가운데 적어도 17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했다.
IOM은 이주민 사망자 집계를 시작한 2014년 이후 유럽으로 가려다 숨진 이주민은 2만9천명이 넘는다고 밝혔다.
국적이 확인된 사망자 중에선 시리아가 791명으로 가장 많았고, 모로코(695명), 알제리(625명), 튀니지(384명), 세네갈(333명), 에리트레아(312명), 아프가니스탄(270명)이 뒤를 이었다.
changy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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