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만에 한국 감독들과 함께 막 올린 파리한국영화제

입력 2022-10-26 05:38  

3년만에 한국 감독들과 함께 막 올린 파리한국영화제
개막작 '인생은 아름다워' 최국희 감독 "떨리고 행복해"



(파리=연합뉴스) 현혜란 특파원 = "프랑스에서는, 특히 파리가 아니면 한국 영화를 보기가 더 힘들어요. 그래서 일부러 한국영화제 기간에 맞춰서 휴가를 내고 파리에 왔어요.
프랑스 남부 툴루즈에 산다는 멜로디 디우다(40)씨는 25일(현지시간) 오후 파리 샹젤리제 거리에 있는 퓌블리시스 극장에서 다음달 1일까지 열리는 파리한국영화제를 위해 상경했다고 말했다.
디우다 씨는 "지난해 친구를 따라 참석했던 영화제가 너무 좋았기 때문에 올해 개막작이 어떤 작품인지, 감독은 누구인지 아는 게 없는데도 일단 첫날 영화표를 끊었다"며 웃었다.
올해로 17회를 맞은 파리한국영화제는 디우다 씨와 같이 한국 영화를 사랑하는 프랑스인들 덕분에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온라인으로 판매한 개·폐막작 티켓이 매진됐다.
올해 한국영화제 개·폐막작으로는 최국희 감독, 류승룡·염정아 주연의 '인생은 아름다워'와 임상수 감독, 최민식·박해일 주연의 '행복의 나라로'가 선정됐다.
개막식에 참석한 최국희 감독은 자크 드미 프랑스 감독의 뮤지컬 영화 '쉘부르의 우산'이 "교과서와 같은 작품"이었다며 "프랑스 관객들에게 제 영화를 보여주는 게 떨리고 행복하다"고 소감을 말했다.
인기 대중음악으로 만든 국내 첫 주크박스 뮤지컬 영화인 '인생은 아름다워'는 한국에서 개봉한 지 4주만인 이날 누적 관객 수가 100만명을 넘어섰다.
영화제 개막식 진행을 맡은 수석 프로그래머 다비드 트레들러는 '인생은 아름다워'는 마치 "색깔의 축제"와 같다며 "모든 프로그래머가 반드시 개막작으로 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고 전했다.
파리 한복판에서 여드레간 이어지는 올해 영화제에는 장편 26편과 단편 42편 등 한국 영화 68편이 스크린에 오른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으로 지난 2년간 생략했던 한국 감독들과 프랑스 관객들이 직접 소통하는 자리가 올해는 마련됐다.
최국희·임상수 감독과 함께 '경아의 딸' 김정은 감독, '모어' 이일하 감독, '둠둠' 정원희 감독, '블루시티 서울' 정성준 감독 등이 영화 상영 후 관객들과 질의응답 시간을 갖는다.
runra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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