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메이드 3분기 영업손실 280억…비용 증가에 적자 전환(종합2보)

입력 2022-10-26 11:32  

위메이드 3분기 영업손실 280억…비용 증가에 적자 전환(종합2보)
위믹스 플랫폼 이용자·거래량, 직전 분기 대비 급감
장현국 대표 "미르M 글로벌, 12월 출시 계획…위믹스 이용자 수 반등할 것"



(서울=연합뉴스) 김주환 기자 = 코스닥 상장사 위메이드[112040]가 늘어난 영업 비용 때문에 2분기에 이어 3분기도 적자를 기록했다.
위메이드는 연결 기준 올해 3분기 영업손실이 280억 원으로 지난해 동기(영업이익 174억 원)와 비교해 적자 전환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6일 공시했다.
매출은 1천83억 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71% 증가했다. 순손실은 885억 원으로 적자로 돌아섰다.
영업비용은 직전 분기 대비 5% 감소했지만, 작년 동기 대비 197% 많이 증가했다.
위메이드는 "기존 게임 매출액이 안정화됨에 따라 매출액이 소폭 감소했다"며 "달러화 강세로 외화 환산 이익이 생겼지만, 공정가치측정 금융자산 평가 및 처분손실로 전 분기 대비 적자가 지속됐다"고 설명했다.
게임 매출은 916억 원으로 전체 매출의 84.6%를 차지했고 이어 라이선스 145억 원, 위믹스 플랫폼에서 5억7천만 원, 기타 매출액 16억 원 등으로 집계됐다.
지역별 매출액은 국내 매출이 703억 원, 해외 매출이 380억 원으로 각각 작년 동기 대비 193%, 12% 늘었다.
영업비용은 인건비가 503억 원으로 가장 많았고 지급수수료 445억 원, 통신비 107억 원, 광고선전비 21억 원 순으로 나타났다.
이 중 인건비의 경우 작년 3분기 대비 197%, 지급수수료는 182%, 광고선전비는 266% 등으로 크게 늘었다.
위메이드의 블록체인 플랫폼 '위믹스'의 가상화폐 지갑인 '플레이 월렛'(구 위믹스 월렛) 월간 이용자 수는 59만 명으로 작년 동기 대비 206% 성장했지만, 직전 분기 129만 명과 비교할 때 54% 감소했다.
'플레이 월렛'의 DEX(탈중앙화 거래소) 이용자 수 역시 작년 동기 대비 124% 늘었지만, 직전 분기와 비교해서는 74% 감소했다.
DEX에서 거래된 금액은 774만 위믹스로 직전 분기 1천600만 위믹스에 비해 51%, 작년 동기 대비 69% 감소했다. 대체불가토큰(NFT)의 거래 금액도 460만 위믹스로 직전 분기 대비 9.5% 감소했다.
자회사인 위메이드맥스는 영업이익 52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 영업손실 5억 원을 기록한 전년 동기 대비 흑자 전환했다. 매출은 204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8% 증가했다.
위메이드플레이의 경우 올해 3분기 매출액이 335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3%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6억7천만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0.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는 이날 실적 발표 전화회의에서 "지난 주 블록체인 메인넷(메인 네트워크) 위믹스 3.0을 오픈했고, 스테이블 코인(달러 등 법정통화에 가치가 연동되는 코인) 위믹스달러를 발행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위믹스 달러는 위믹스 3.0의 거래 수단으로써 위믹스 생태계 확장의 근간이 될 뿐만 아니라, 거대한 디지털 경제의 기축 통화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미르M'에 블록체인 경제를 적용한 글로벌 버전과 관련해 "지스타(G-STAR) 전후로 CBT(비공개 베타테스트)를 하고 12월 초쯤 출시할 계획을 하고 있다"며 "원천적으로 토큰 경제에 맞게 설계된 게임인 만큼, '미르4 글로벌'보다 더 나은 성과를 낼 것이라 본다"고 전망했다.
3분기 들어 저조해진 위믹스 관련 실적에 대한 질문도 나왔다.
장 대표는 이에 "세계 금융시장, 가상화폐 시장 상황이 영향을 미쳤고, 3분기 게임 출시 숫자가 적기도 했다"면서 "하지만 게임 출시에 가속도가 붙고 있어 3분기가 월간 이용자 수 면에서 '바닥'이고, 이후 계속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jujuk@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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