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베이=연합뉴스) 김철문 통신원 = 대만이 탄소중립화 정책 추진에 따라 전기차 개발에 향후 4년간 약 2천200억원을 지원한다고 중국시보와 연합보가 26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대만 경제부는 2040년부터 대만 내에서 판매하는 모든 신차는 100% 전기차로 판매한다는 정책에 초점을 맞춰 이런 계획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어 내년부터 4년간 50억 대만달러(약 2천200억원)를 전기차 동력과 핵심부품을 비롯해 ICT(정보통신기술) 연구·개발(R&D), 시스템 통합 플랫폼 개발 구축, 자율주행과 연계 등의 분야에 투입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대만 경제부 관계자는 이번 지원으로 인해 "대만 내 일부 부품업계가 2026년 이후 글로벌 전기차 업체의 부품 주문서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대만 정부 연구기관인 공업기술연구원(ITRI)은 전날 캉수(康舒·AcBel) 테크놀러지와 탄화규소(SiC)를 이용한 차세대 전기차의 핵심 동력 시스템 개발 업무 협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경제부의 한 관계자는 이를 통해 '티어1(Tier1)'인 테슬라, 폭스바겐, 르노닛산, 도요타, 현대기아차 등 전기차 시장을 이끄는 완성차 업체의 부품공급 업체가 되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경제부 기술처 추추후이 처장은 대만 자동차 전자부품산업 가치가 2025년이 되면 2021년에 비해 2배로 늘어난 6천억 대만달러(약 26조5천억원)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해 산업 가치가 4천100억 대만달러(약 18조1천억원)인 대만 자동차 산업과 함께 차기 신흥 산업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런 가운데 대만 폭스콘(훙하이<鴻海>정밀공업) 류양웨이(劉揚偉) 회장은 지난 18일 향후 10년간 전기차 분야의 위탁 설계 및 제조 서비스 산업까지 진출해 앞으로 반도체와 소프트웨어를 통합한 플랫폼 서비스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만 국가발전위원회(NDC)는 지난 3월 '2050 탄소 중립 목표 달성을 위한 정책 방향'을 공개하면서 2040년부터 전기차와 전기오토바이만 판매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밝혔다.
교통부의 통계에 따르면 2040년부터 모든 신규 판매 차량의 순수 전기차 판매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2025년까지 전기차 충전소 6천여 곳이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jinbi1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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