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델리=연합뉴스) 김영현 특파원 = 인도 정부가 우크라이나에 체류 중인 자국민에게 "즉시 떠나라"고 거듭 촉구했다.
주우크라이나 인도대사관은 25일 밤(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우크라이나에 있는 모든 인도인에게 가능한 수단을 동원해 당장 떠날 것을 권고한다"고 말했다.
인도대사관은 "일부 인도 국민은 앞선 (대사관) 권고에 따라 이미 우크라이나를 떠났다"고 덧붙였다.
인도 정부는 지난 19일에도 우크라이나 내 자국민에게 "가능한 한 가장 빨리 우크라이나를 떠날 것을 권고한다"며 여행주의보를 발령한 바 있다.
19일에 이어 6일 만에 다시 자국민의 우크라이나 출국을 재촉한 것이다.
인도 정부가 이런 요청을 거듭하는 것은 현지 전황이 예측 불가의 상황으로 악화하고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 2월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는 지난달 30일 우크라이나 4개 지역 점령지의 합병을 선언했으나, 이후 동부와 남부 전선이 우크라이나의 공세로 위협받고 있다.
최근 러시아는 우크라이나가 헤르손 지역 수력발전소 댐의 폭파를 준비하고 있다거나, 우크라이나에 의한 '더티밤'(dirty bomb) 사용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더티밤은 방사성 물질과 재래식 폭탄을 결합해 방사능 오염을 일으키는 무기다.
이에 우크라이나와 서방에서는 러시아가 핵 공격을 하기 위해 우크라이나에 책임을 전가하는 위장 공격 작전을 벌이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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