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물 연 4.208%…전일 대비 1.3bp↓
(서울=연합뉴스) 배영경 기자 = 미국 중앙은행이 긴축 강도를 늦출 수 있다는 기대감이 고개를 들면서 26일 국내 국고채 시장에서도 금리가 대체로 하락했다.
금리 하락은 채권가격 상승을 뜻한다.
이날 서울 채권시장에서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1.3bp(1bp=0.01%포인트) 내린 연 4.208%에 장을 마쳤다.
10년물 금리는 연 4.279%로 6.7bp 하락했다. 5년물은 6.3bp 하락하고 2년물은 0.6bp 올라 연 4.320%, 연 4.252%에 마감했다.
20년물은 연 4.186%로 10.9bp 내렸다. 30년물과 50년물은 각 10.3bp, 10.1bp 떨어져 연 4.080%, 연 4.028%를 기록했다.
주로 만기가 긴 장기물의 금리가 떨어졌다.
이에 대해 신얼 SK증권 연구원은 "오늘 외국인이 국채선물을 매수하며 금리 하락(채권가격 상승)을 견인한 측면이 있지만, 기본적으로 최근 비정상적으로 올랐던 장기물의 금리를 되돌리는 상황"으로 분석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11월 이후 금리인상 '속도조절'에 나설 가능성이 제기된 후 미 국채 금리 상승세가 가라앉은 데 영향을 받았을 가능성도 있다.
25일(현지시간) 발표된 미국 경제지표들은 연준의 정책방향 전환 가능성을 뒷받침하는 쪽으로 해석됐다.
8월 S&P 코어로직 케이스-실러 주택가격지수가 전월과 비교해 두 달 연속 하락한 가운데 20개 주요도시 주택가격지수는 1.3% 떨어져 2009년 3월 이후 최대폭 하락을 기록했다.
해당 지표들이 경기 둔화를 시사하면서 연준이 향후 긴축 강도를 늦출 것이라는 관측에 힘이 실린 것이다.
이에 10년물 미국 국채 금리는 전날보다 15bp(1bp=0.01%포인트) 이상 떨어져 4.1% 선 아래로 내려왔다.
다만 신 연구원은 "최근 국고채의 금리는 떨어졌으나 회사채와 같은 비국고채의 금리까지 안정됐다고 말하긴 이르다"고 말했다.
실제 이날 AA-등급 3년만기 회사채 금리는 전날보다 2.5bp 오른 연 5.553%였고 BBB-등급 3년만기 회사채 금리(연 11.404%)도 전날 대비 2.2bp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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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당일(오후ㆍ%) │전일(%) │ 전일대비(b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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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고채권(1년) │ 3.719 │ 3.710 │ +0.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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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고채권(2년) │ 4.252 │ 4.246 │ +0.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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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고채권(3년) │ 4.208 │ 4.221 │ -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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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고채권(5년) │ 4.320 │ 4.383 │ -6.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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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고채권(10년) │ 4.279 │ 4.346 │ -6.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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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고채권(20년) │ 4.186 │ 4.295 │ -10.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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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고채권(30년) │ 4.080 │ 4.183 │ -1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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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고채권(50년) │ 4.028 │ 4.129 │ -10.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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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통안증권(2년) │ 4.245 │ 4.235 │ +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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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채(무보증3년) │ 5.553 │ 5.528 │ +2.5 │
│ A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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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D 91일물 │ None │ None │ #Non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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