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당 대표 "수낵 지지 대가로 복직…지저분한 거래 의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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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연합뉴스) 현혜란 특파원 = 리시 수낵 영국 신임 총리가 26일(현지시간) 처음으로 하원에서 열린 총리 질의응답(PMQ)에 출석해 야당을 대면했다고 일간 가디언 등이 전했다.
제1야당 노동당의 키어 스타머 대표는 수낵 총리의 하원 데뷔 첫날부터 문제를 일으켜 물러났던 수엘라 브레이버먼 내무부 장관을 다시 기용한 것 등을 문제 삼으며 압박했다.
스타머 대표는 "총리가 전날 다우닝가 계단에서 청렴성과 전문성 그리고 책임감을 약속하고 나서 보여준 첫 행동이 전임자가 해고한 내무부 장관 임명"이라고 말했다.
리즈 트러스 전 총리가 내무부 장관으로 기용했던 브레이버먼 장관은 개인 이메일로 기밀문서를 보냈다가 보안 규정 위반 논란을 일으켜 장관직에서 물러났다.
브레이버먼 장관은 사퇴 의사를 밝히면서 트러스 정부의 국정 운영 방향이 잘못됐다고 비판했고, 이는 보수당 안에서조차 트러스 전 총리의 위상이 바닥으로 떨어졌음을 여실히 보여줬다.
브레이버먼 장관이 자리에서 물러나고 사흘 뒤 트러스 전 총리가 사퇴하겠다고 밝혔고, 브레이버먼 장관은 차기 경선에서 수낵 총리를 지지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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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머 대표는 보수당 내부에서도 브레이버먼 장관의 복직을 두고 뒷말이 나온다며 "지도부 선거에서 또 패배할까 봐 두려웠던 수낵 총리가 지저분한 거래를 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수낵 총리는 "브레이버먼 장관의 판단에 착오가 있었지만, 자신에게 제기된 문제를 인지하고 실수를 인정했다"며 그의 전문성과 청렴성에는 "의문의 여지가 없다"고 두둔했다.
스타머 대표는 아울러 수낵 총리의 아내가 송금주의 과세제를 이용해 해외 소득에 대해 세금을 내지 않았다는 이야기를 꺼내 들며 이 제도가 없으면 연간 32억파운드가 생길 것이라고 지적했다.
수낵 총리는 "드디어 지출하려면 돈을 내야 한다는 것을 노동당이 깨달아 기쁘다"고 받아치며 "우리는 어려운 결정을 내려야 할 것이고 그때는 늘 그래왔듯 가장 취약한 계층을 보호하겠다"고 강조했다.
runr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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