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대만에 더 많은 압박 결정"…사우디 유엔 표결·우크라 지원에 "긍정적"
(워싱턴=연합뉴스) 이상헌 특파원 =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26일(현지시간) 중국이 시진핑 국가주석 3기 체제를 맞아 무력 사용을 포함해 대만에 더 많은 압박을 가하기로 했다면서 단호하게 맞서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블링컨 장관은 이날 블룸버그뉴스 행사에서 중국이 대만에 대한 현상 유지를 더는 받아들일 수 없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이같이 언급했다.
그는 미국은 중국과 냉전 상태에 있지 않지만, 미국의 이익을 위해서는 단호하게 맞서겠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시 주석은 최근 당 대회에서 '대만에 대한 무력 사용 포기를 절대 약속하지 않을 것이며 모든 필요한 조처를 할 옵션을 가질 것'이라고 말해 대만 통일을 위한 무력 옵션 사용 가능성을 분명히 밝혔다.
블링컨 장관은 북한에 대해서도 동맹 및 파트너들과 더욱 긴밀히 협력해 대북 압박을 가하겠다고 언급했다.
이어 그는 석유수출국기구(OPEC) 플러스의 석유 감산 결정을 주도한 사우디아라비아에 대해 사우디가 잘못된 결정을 내렸다는 점을 재차 언급하면서 관계 재평가를 위한 작업을 지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은 사우디의 감산 결정이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를 돕는 행위라는 점을 분명히 하면서 후과가 있을 것임을 선언한 바 있다.
블링컨 장관은 사우디가 감산 결정 이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영토 병합 시도에 대한 유엔 결의에 찬성하고 4억 달러 규모의 대(對)우크라이나 인도적 지원 발표 등을 거론하며 "그것이 오펙 플러스의 감산 결정을 상쇄하진 않는다"고 지적했다.
다만 "이러한 것은 긍정적 전개"라며 "우린 그것에 주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honeyb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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