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연합뉴스) 조준형 특파원 = 중국 검찰이 왕치산 전 국가부주석 측근으로 알려진 톈후이위 전 자오상(招商)은행장에 대한 체포를 결정했다고 중국 매체 펑파이가 27일 보도했다.
펑파이에 따르면 중국 인민검찰원은 수뢰, 직권남용, 미공개정보 이용 거래 등 혐의로 중앙기율검사위원회·국가감찰위원회의 조사를 받아온 톈 전 행장에 대해 최근 체포 결정을 내렸다.
기율·감찰위는 톈 전 행장에 대해 '심각한 기율 위반' 혐의로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지난 4월 발표한 뒤 후속 조사를 거쳐 그를 검찰에 송치하는 동시에 그의 당적과 공직을 박탈하기로 결정했다.
톈 씨는 왕치산 국가부주석이 과거 중국건설은행을 이끌 당시 비서로 일한 '왕치산 사람'이다.
이번 체포 결정이 눈길을 끄는 대목은 왕 부주석이 시진핑 주석 집권 1기(2012∼2017년)때 당 중앙기율검사위원회 서기로서 강도 높은 반부패 드라이브를 이끈 인물이라는 점이다. 따라서 이번 결정은 시진핑 집권 3기에도 전방위 고강도 사정이 계속될 것임을 시사한 일로 평가할 여지가 있어 보인다.
jhch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