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그룹 총수 모두 '회장 타이틀' 달았다…젊어진 재계

입력 2022-10-27 11:49   수정 2022-10-27 16:45

4대그룹 총수 모두 '회장 타이틀' 달았다…젊어진 재계
최태원·정의선·구광모 이어 이재용…3~4세 경영 보폭 확장


(서울=연합뉴스) 김아람 기자 = 이재용 삼성전자[005930] 부회장이 27일 회장으로 취임하면서 4대 그룹 총수가 모두 회장 직함을 달았다.
이제 재계에서는 1960∼1980년대에 태어난 30∼50대 창업주 3·4세대가 전면에 나서 경영 보폭을 넓히고 있다.
고(故)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장남이자 삼성가 3세인 이 부회장은 2012년 부회장 승진 10년 만에 회장에 올랐다. 이 부회장은 1968년생이다.
SK그룹도 3세 경영인인 1960년생 최태원 회장이 이끈다. 현대차그룹은 2020년 10월에 1970년생 정의선 회장으로 20년 만에 총수를 교체하며 3세 경영을 시작했다.
4대 그룹 총수 중 막내인 구광모 LG 회장은 1978년생으로 40대다. 그는 2018년 6월 구본무 전 회장 별세로 회장에 오른 뒤 과감한 사업 재편과 인사로 변화를 꾀하고 있다.
세대교체를 통해 총수에 올랐다는 접점을 가진 이들은 종종 만나 재계 현안을 논의하고 친분을 나누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4대 그룹 이외에서도 세대교체 바람이 거세다.
한화그룹은 김승연 회장의 장남인 1983년생 김동관 한화솔루션[009830] 부회장으로의 경영 승계에 속도가 붙고 있다.
2010년 한화에 입사한 김 대표는 2015년 전무로 승진한 후 2020년 초에 부사장으로, 다시 9개월여 만인 사장으로 승진했다.
이어 올해 8월에는 부회장으로 승진하면서 기존 한화솔루션 전략부문 대표이사에 더해 ㈜한화 전략부문·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전략부문 대표이사도 함께 맡게 됐다.
현대중공업지주는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의 장남이자 현대가 3세인 1982년생 정기선 사장이 그룹을 이끈다.
정 사장이 지난 3월 그룹 대표 계열사인 한국조선해양[009540]에 이어 지주사 대표에도 오르면서 현대중공업그룹의 3세 경영도 본격화하고 있다.

CJ그룹은 이재현 회장의 장남인 1990년생 이선호 CJ제일제당[097950] 경영리더로의 경영권 승계 작업이 시작된 모습이다.
그는 작년 말 식품사업 부문의 글로벌비즈니스 담당 부장에서 임원 직급인 경영 리더로 승진해 식품전략기획1담당을 맡았다. 이어 최근에는 글로벌 식품사업 전반의 전략을 관장하는 식품성장추진실장으로 선임됐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장남인 1986년생 신유열 상무는 올해 들어 롯데케미칼[011170] 일본지사에 합류했다.
특히 지난 8월 신 회장의 베트남 출장에 동행하면서 경영 수업에 들어간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신세계그룹 이명희 회장은 2020년 아들 정용진 부회장과 딸 정유경 신세계백화점 부문 총괄사장에게 각각 이마트[139480]와 신세계[004170] 지분을 증여하면서 세대교체 준비 작업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한진그룹 3세대인 조원태 회장은 2019년 조양호 전 회장 별세 후 곧바로 경영권을 이어받아 회장에 취임했다.


ric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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