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사빅·마덴과 계약 체결
(서울=연합뉴스) 김기훈 기자 = 롯데정밀화학[004000]이 세계 최초로 상업 생산된 청정(블루) 암모니아를 수입한다.
롯데정밀화학은 지난 26일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사빅, 마덴과 각 2만5천t(톤)의 청정 암모니아 수입 계약 계약을 맺었다고 27일 밝혔다.
이는 세계 최초로 글로벌 인증(독일 TUV)을 받은 청정 암모니아 물량이다.
사빅은 사우디 아람코(Aramco)가 70% 지분을 가진 화학 분야 자회사이며, 마덴은 사우디의 비료 분야 국영기업이다.
그동안 세계 각국에서 청정 수소·암모니아 생산 프로젝트 관련 업무협약을 맺은 사례는 많지만, 실제 상업 생산된 청정 암모니아 공급 계약이 이뤄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에 계약된 청정 암모니아는 연내 롯데정밀화학의 암모니아 터미널이 있는 울산으로 들어온다.
암모니아는 현재 합성섬유, 플라스틱, 반도체 제조 공정 등 다양한 산업에 사용된다.
이르면 2025년부터 암모니아는 국내 화력발전소에서 석탄과 혼합 연소 등 저탄소 에너지원으로 사용될 전망이다.
또 암모니아를 수소로 변환하는 기술이 상용화되면 청정 수소 운반체(carrier) 및 청정 수소의 원료로도 사용될 수 있다.
롯데정밀화학은 관련 기술을 국책 과제 주관사로 연구 중이며, 울산 공장 내 실증 설비를 구축하고 있다.
롯데정밀화학 김용석 대표는 "이번 공급 계약으로 글로벌 청정 수소·암모니아 공급망 구축의 의미 있는 첫발을 내디뎠다"며 "롯데 화학군의 2030 수소 성장 로드맵을 달성하는 데 일조하고, 우리나라가 글로벌 에너지 전환을 이끌어 나가는 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kihu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