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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임은진 기자 = 국내 양대 인터넷 플랫폼 기업인 카카오와 네이버가 경기 침체로 광고 부문 성장이 둔화하면서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시장 전망치를 밑돌 것으로 보인다.
27일 증권가에 따르면 카카오의 3분기 영업이익은 약 1천600억∼1천700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시장 전망치인 약 1천800억 원을 하회하는 수준이다.
경기 부진에 따른 광고와 커머스 부문의 성장이 주춤하는 가운데 게임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의 운영 미숙 논란 등 콘텐츠 부문에서 매출이 감소한 탓으로 분석됐다.
DB금융투자 황현준 연구원은 "플랫폼 부분은 톡비즈 경기 부진 영향에 따른 광고 및 커머스의 약세로 성장률이 기대보다 낮아졌다"며 "콘텐츠는 게임 신작의 운영상 이슈로 인한 타격 및 기존작 매출 감소로 예상보다 부진하면서 전년 대비 외형이 축소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그는 또 "클라우드 등 신규·글로벌 사업 확대, 사옥 이전 등의 영향으로 인건비와 외주·인프라 비용, 상각비 레벨이 계속 높게 유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KB증권 이선화·류은애 연구원은 "영업이익률이 높은 광고와 커머스 사업이 경기 둔화 영향으로 매출 성장세가 둔화하고, 매출과 연동되는 비용이 많이 드는 모빌리티 사업이 호조세를 보이면서 영업이익 성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4분기 실적에 대해서는 최근 데이터센터 화재에 따른 서비스 장애 피해 보상과 광고 일부 중단 등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증권가는 진단했다.
다만 카카오톡 오픈채팅 광고 도입과 프로필 개편 등에 따른 효과에 서비스 장애 영향을 단기적일 것으로 예상했다.
미래에셋증권 임희석 연구원은 "일시적으로 증가했던 경쟁사 앱의 트래픽 감소 및 카카오의 트래픽 회복세가 관찰되는 데다 무료 이용자 대상 피해 보상도 신청 규모가 미미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네이버 역시 최근 커머스 산업 내에서 영향력이 조금씩 약화하면서 3분기 영업이익이 약 2천900억∼3천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시장 전망치(약 3천300억 원)를 하회하는 수준이다.
신한투자증권의 강석오 책임연구원은 "서치 플랫폼, 커머스, 핀테크 사업 모두 소비 둔화의 영향을 받음으로써 전분기 대비 성장률이 둔화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황현준 연구원은 "서치 플랫폼은 디지털 광고 시장 둔화 등의 영향으로 성장률이 낮아지고, 광고 비중이 높은 커머스도 온라인 쇼핑 시장 약세 등의 영향으로 매출 증가율이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카카오와 네이버의 3분기 실적 발표일은 각각 다음 달 3일과 7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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