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강진욱 기자 = 미국 정부가 27일(현지시간) 나이지리아 내 수도 아부자에서 테러 공격 위험이 커졌다며 비긴급 외교 인력과 그 가족들에게 철수를 지시했다.
AP·AFP통신에 따르면 미국 국무부는 테러 위험을 특정하지는 않았으나 나이지리아에서 "테러범들이 쇼핑몰과 시장, 호텔, 바, 학교 등을 대상으로 예고 없이 테러를 저지를 수 있다"고 경고했다.
미 국무부는 이날 갱신된 나이지리아 여행 정보를 통해 "아부자 내 테러 공격 위험이 커져 미국 정부 직원 가족들에게 이곳을 떠날 것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이는 가까운 시일 내에 테러 공격이 벌어질 수도 있다는 뜻으로 해석됐다.
미국 국무부는 이틀 전에도 자국 대사관의 비필수 인력이 안전 문제를 이유로 아부자를 떠나는 것을 허용한다고 밝혔다.
아부자에 있는 미국대사관도 지난 23일부터 "테러 공격 위험이 높아졌다"며 정부 건물이나 예배당, 기타 공공장소가 그 대상이 될 수 있다고 경고해 왔다.
미국 정부는 자국민에게 나이지리아 방문을 재고하고 특히 아부자는 방문하지 말라고 여러 차례 경고했으며, 대사관 측도 현지 자국민에게 불필요한 외출을 삼가고 인파가 몰리는 곳에 가지 말라고 당부했다.
영국 공관 역시 비슷한 경고를 발령했다.
나이지리아 국가안보국은 동요하지 말고 테러 공격에 대한 "필요한 예방 조치"를 취하도록 권고했다.
지난 7월 아부자 교외의 쿠지에서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세력 용의자 수십 명을 포함한 400명 이상이 탈옥하는 사건이 벌어진 이후 아부자의 치안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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