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치적 약속 지키고 대만 문제 관여해선 안 돼"
(베이징=연합뉴스) 한종구 특파원 = 중국이 미국 의회가 추진하는 '대만정책법안' 등 미국의 안보 전략을 비난하며 "통일을 방해하는 어떠한 시도도 실패할 것"이라고 으름장을 놨다.
28일 중국 국방부에 따르면 탄커페이 대변인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미국이 대만에 안보 지원을 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이 담긴 대만정책법안에 대한 입장을 묻는 말에 "미국은 중국의 주권을 침해하는 대만 관련 법안을 끊임없이 만들어내고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탄 대변인은 "이것은 중국 내정을 심각하게 간섭하는 것이고 '하나의 중국' 원칙과 중·미 3대 연합 공보 규정을 위반하는 것이며 대만 문제에서 중국에 한 정치적 약속을 위반하는 것"이라며 "중국은 결연히 반대하고 이미 미국에 엄정한 교섭을 제기했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은 대만 문제로 불장난하는 것을 중단하라"며 "중국군은 국가의 주권과 영토의 완전성을 수호할 강력한 역량이 있고 통일을 방해하는 어떠한 시도도 반드시 실패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조 바이든 행정부가 중국에 대한 견제를 강화하겠다는 목표를 분명히 한 국가안보전략(NSS)에 대해서도 그는 "냉전적 사고와 제로섬 게임으로 가득 차 있으며 중국의 도전과 지정학적 충돌을 과장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미국이야말로 패거리를 만들고 군사력을 확충하는 방식으로 자국의 이익을 추구하고 있다며 국제질서에 대한 중대한 위협이라고 맞불을 놨다.
아울러 탄 대변인은 자국을 겨냥하며 대만 문제를 언급한 일본의 외교·방위의 기본 지침인 '국가안전보장전략'에 대해서도 '내정간섭'이라거나 '중국의 위협을 과장했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그는 "일본은 국제관계의 기본 준칙을 준수하고 중화인민공화국 정부를 중국의 유일한 합법정부로 인정한다는 정치적 약속을 이행해야 한다"며 "일본 정부는 대만 문제에 간섭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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