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한성간 기자 =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는 4명 중 한 명 이상이 골다공증을 함께 겪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류마티스 관절염은 노인들에게 흔히 나타나는 퇴행성 관절염(골관절염)과는 달리 면역세포의 일종인 T세포가 팔목, 손가락, 발가락, 발목, 무릎 등 신체의 관절이 있는 부위를 공격해 발생하는 일종의 자가면역 질환으로 모든 연령대에서 발생할 수 있다.
이란의 아락(Arak) 의과대학 류마티스 내과 전문의 사마네 모샤예디 교수 연구팀이 세계 3대 의학 및 학술논문 데이터베이스(PubMed, Scopus, Web of Science)에 수록된 총 57편의 관련 연구논문 자료를 종합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헬스데이 뉴스(HealthDay News)가 27일 보도했다.
이 연구 논문들은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 총 22만7천812명, 골다공증 환자 총 6만4천290명이 대상이 됐다.
종합 분석 결과, 전 세계적으로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는 평균 27.6%가 골다공증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의 골다공증 발생률을 지역별로 보면 아프리카가 46.1%로 가장 높고 다음으로 아시아가 30.6%, 유럽이 25.6%, 아메리카가 19.5%였다.
2011~2015년에는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의 골다공증 발생률이 36.2%로 가장 높았다.
그러나 2016~2021년에는 27.1%로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에는 흔히 스테로이드 제제가 사용된다. 스테로이드 제제는 골 형성을 억제하고 칼슘 흡수를 방해해 골다공증 위험을 높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연구 결과는 영국의 과학전문지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 온라인판에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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