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김태종 특파원 = 미국 오클라호마주에서 성인 2명이 아이들 6명을 살해하고 집에 불을 지른 뒤 자신들도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되는 사건이 발생했다고 AP 통신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전날 오후 4시께 오클라호마주 털사시에서 남동쪽으로 13마일(20km) 떨어진 브로큰 애로우의 한 주택에서 불이 났다. 불길은 금방 잡혔지만, 이 집에서는 어린이 6명과 성인 2명 등 8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브랜든 베리힐 경찰서장은 기자회견에서 "숨진 아이들은 1살에서 13살 사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경찰은 사망자들의 신원과 정확한 나이, 관계를 설명하지 않았다.
경찰은 다만 화재가 이들의 직접적인 사망 원인이 된 것으로 보지는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제레미 무어 소방서장도 "사망 원인은 조사 중이지만 화재로 사망한 사람은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경찰은 함께 숨진 성인 2명을 이번 사건의 용의자로 보고 있다며 집에서 총기를 회수했다고 말했다.
인구 11만5천 명의 브로큰 애로우시는 털사에 인접한 가장 큰 교외 지역으로 매우 조용하고 안전한 곳으로 알려져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taejong75@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