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 ETP 호가단위 1원까지 낮춘다…레버리지 비율도 다변화(종합)

입력 2022-10-31 17:10   수정 2022-10-31 22:59

거래소 ETP 호가단위 1원까지 낮춘다…레버리지 비율도 다변화(종합)
한국거래소 이사장 "MZ·베이비부머 세대 맞는 ETP 필요"


(서울=연합뉴스) 채새롬 기자 = 한국거래소는 상장지수상품(ETP) 거래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호가단위를 낮추고, 레버리지 비율도 다양화할 방침이라고 31일 밝혔다.
송영훈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 본부장보는 이날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2022 글로벌 ETP 콘퍼런스 서울'에서 "현재 ETP 시장 호가단위가 5원으로 통일돼 있는데, 저가형 ETP의 경우 호가단위가 커서 거래비용이 증가한다는 문제가 있다"며 "저가형 상품은 1원으로, 2천원 이상 상품은 5원으로 호가단위를 이원화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거래소는 소수점 단위 레버리지 비율도 도입할 계획이다.
송 본부장보는 "기존에는 ±1배, ±2배율이 가능했는데, 채권형은 ±0.5∼3배까지 가능하게 하고, 기타 상품은 ±0.5∼2배까지 가능하도록 레버리지 비율을 다변화하겠다"고 소개했다.
손병두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최근 글로벌 ETP 시장은 '세대'에 주목하고 있다"면서 "상장지수상품(ETP) 시장이 더욱 내실 있게 성장하려면 다양한 세대에 맞는 상품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손 이사장은 "MZ세대는 적극적이고 유연한 투자를 추구하고, 베이비부머 세대는 안정적인 수익을 원한다"며 "세대별 투자자 니즈에 맞는 다양한 상품개발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손 이사장은 또 ETP 시장 성장을 위해 "ETP 시장으로 몰리는 글로벌자금을 유치하려면 해외 연기금, 국부펀드와도 긴밀한 소통을 이어가야 한다"며 "레버리지·인버스 같은 고위험, 단기투자 상품도 필요하지만 좋은 자산을 장기로 가져가는 투자문화 확립에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거래소는 ETP 시장의 성장을 위해 다양한 상품 공급, 브랜드 가치 제고, 투자자 교육에 힘쓰겠다고 덧붙였다.
손 이사장은 "고령화 시대, 안정적인 현금 흐름을 창출하는 다양한 인컴형 상장지수펀드(ETF) 상품을 출시하겠다"며 "액티브 ETF와 자산운용 제한을 완화해 자산운용사의 비즈니스 영역을 확대하고 투자 선택의 폭이 넓어지게 하겠다"고 설명했다.
또 "국내외 ETP 시장 트렌드를 파악하고 우리 ETP 시장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겠다"면서 "연금계좌를 통한 ETP 투자가 늘어나고 있는 만큼, 장기투자를 유도하기 위한 홍보도 강화하겠다"고 부연했다.
한국거래소는 매년 글로벌 ETP 콘퍼런스를 개최한다. 올해는 국내 상장지수펀드(ETF) 시장 개설 20주년을 기념해 '다음 10년을 향한 가능성과 도전'이라는 주제로 열렸다. 국내외 ETF·ETN 발행 자산운용사·증권사, 주요 글로벌 지수산출기관이 참여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ETF 시장은 개설 20년 만에 종목 수가 630개를 돌파했고, 순자산 총액은 77조원을 기록했다. ETF 시장 하루 거래대금은 3조원 수준으로 미국, 중국에 이어 세계 3위 규모다.

srcha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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