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정통부, 디지털 데이터·과학기술 기반한 재난예방책 마련 착수
산하기관 및 시설 긴급 안전점검하기로…케이블·IPTV 재난방송도 긴급점검 예고
(서울=연합뉴스) 조성미 기자 = 정부가 이태원 참사와 같은 사고의 재발을 막고자 디지털 자료와 기술을 활용해 인파 이동 경로 및 위험 요소를 예측하고 사전에 경고하는 시스템 개발을 검토하고 나섰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31일 이종호 장관 주재로 이태원 참사 관련 긴급 안전점검회의를 열어 과학과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재난 예방 대책 등을 강구하기로 했다며 이 같은 방안을 제시했다. 과기정통부는 전날에는 비상 간부 영상회의를 열었다.
부처 관계자는 "이번 사고처럼 인파가 밀집한 상황에서 디지털 데이터 등을 통해 위험을 예측하고 안전사고를 경고하는 시스템을 검토하기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과기정통부는 케이블방송, IPTV 등 유료방송사업자가 재난안내 자막 등 재난방송에 대한 준비를 철저히 하는지도 긴급 점검하기로 했다.
현재 과기정통부는 카카오 서비스 장애 당시 꾸려진 방송·통신재난안전대책본부를 활용해 이태원 사고 이후 통신·방송 상황 등을 감시 관찰 중이다. 사고 당시 통신과 인터넷 트래픽 이상 여부를 점검한 결과 KT에서 트래픽 증가가 일부 관찰됐지만, 기지국 분산 조치로 곧 정상화됐다고 과기정통부는 전했다.
과기정통부는 이번 사고를 계기로 우정사업본부를 비롯한 산하기관 시설 등에 대한 긴급 안전 점검을 하기로 했다.
이 장관은 이태원 사고 희생자들에게 깊은 애도를 표하고 국가 애도 기간에 직원들이 경각심을 갖고 업무에 임해달라고 당부했다.
또 계획 중인 외부 행사 등에 대해서는 시급성 등을 고려해 개최 여부를 재검토하고, 불가피하게 열 경우 안전 관리에 진력하라고 지시했다.
이 장관은 다음 달 1일 오전 서울시청 광장에 마련된 이태원 사고 희생자 합동분향소를 주영창 과학기술혁신본부장과 함께 조문한다.
cs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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