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헤란=연합뉴스) 이승민 특파원 = 이란 사법부가 최근 지속된 반정부 시위와 관련한 불법 행위의 책임을 물어 수도 테헤란에서만 1천명을 기소했다고 반관영 타스님 통신이 3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테헤란주(州) 법원은 "경찰을 폭행하거나 공공 재산에 불을 지르는 등 폭동을 일으킨 1천명을 기소했으며, 조만간 재판이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외국에 본부를 둔 인권 단체는 지난달 17일부터 이어진 이란 내 반정부 시위로 전국적으로 3천명 이상이 체포된 것으로 추정한다.
앞서 이란 최고지도자와 대통령은 지난달 마흐사 아미니(22)의 의문사 사건으로 촉발한 반정부 시위가 미국에 의해 계획된 것이라고 주장하고 참가자들을 강력하게 처벌하겠다고 천명한 바 있다.
아미니는 지난달 13일 히잡을 제대로 착용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경찰에 체포된 뒤 의문사했고, 이 사건을 계기로 이란 내 광범위한 반정부 시위가 벌어졌다.
인권단체는 반정부 시위대 최소 250명이 당국의 진압과 관련해 사망했다고 집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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