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중 교역거점 단둥, 코로나 감염자 2명 나오자 도시 봉쇄

입력 2022-11-01 10:30  

북중 교역거점 단둥, 코로나 감염자 2명 나오자 도시 봉쇄
올들어 두 번째…북중 화물열차 운행 차질 가능성

(선양=연합뉴스) 박종국 특파원 = 북한과 중국의 교역 거점인 중국 랴오닝성 단둥이 코로나19 감염자 발생으로 다시 봉쇄됐다.

단둥시 방역당국은 1일 "오전 5시를 기해 단둥 모든 지역을 정태 관리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전염병 예방 및 통제, 필수 생산시설, 비상 구조 인력 등을 제외하고는 재택근무로 전환됐고, 모든 주민은 응급 진료 등 꼭 필요한 경우 이외에는 외출할 수 없다.
시내버스와 택시 등 대중교통이 멈췄고, 공공시설은 물론 모든 상업시설과 식당이 문을 닫았으며 택배도 중단됐다.
식료품 등 생필품은 주민들의 주문을 받아 자원봉사자들이 배달한다.
유치원과 초·중·고등학교는 온라인 수업으로 전환됐고, 대학교와 요양시설은 외부와 접촉을 차단하는 폐쇄 관리식으로 운영된다.
매일 모든 주민을 대상으로 유전자증폭(PCR) 검사도 실시한다.
방역당국은 정태관리 기간을 오는 4일까지라고 밝혔으나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연장될 수 있다.
단둥에서는 지난달 30일과 전날 신규 감염자가 1명씩 발생했다.
단둥에서 신규 감염자가 발생한 것은 지난 7월 17일 한 명이 나온 이후 3개월여 만이다.
단둥이 봉쇄된 것은 올해 들어 두 번째다. 단둥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지난 4월 25일 도시가 전면 봉쇄됐다가 지난 6월부터 점진적으로 완화된 뒤 3개월여 만인 7월 28일 완전 정상화된 바 있다.

단둥의 봉쇄가 장기화하면 북중 화물열차 운행도 다시 중단될 수 있다.
북중 화물열차는 단둥 봉쇄 사흘 뒤인 지난 4월 29일 운행을 멈춘 뒤 150일 만인 지난 9월 26일 재운행했다. 단둥은 북중 교역의 70%를 차지하는 최대 교역 거점이다.
pjk@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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