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1일부터 내년 4월 1일까지 운영 임시 중단하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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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연합뉴스) 현혜란 특파원 = 강화유리 식기로 유명한 프랑스 듀라렉스가 치솟는 에너지 가격을 견디지 못하고 1일(현지시간)부터 공장 문을 잠시 닫기로 했다.
듀라렉스는 프랑스 중부 오를레앙 인근에 있는 공장을 내년 4월 1일까지 운영하지 않고, 임직원의 근무시간을 단축한다고 BFM 방송이 전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여파로 천연가스와 전기 가격이 급등하면서 77년 역사를 자랑하는 프랑스 기업이 제품 생산을 5개월간 멈추기로 한 것이다.
듀라렉스는 11월이면 용광로 온도를 섭씨 1천500도로 유지하기 위한 에너지 비용이 10월의 두 배 수준으로 올라 이를 감당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
그렇게 된다면 한 달 매출의 40%가량을 에너지 비용으로 지출해야 하는, 재정적으로 도저히 감당할 수 없는 상황에 직면한다고 회사는 보고 있다.
호세 루이스 라쿠나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9월 언론 인터뷰에서 "이런 조건에서 생산을 이어간다면 회사의 지속가능성이 위태로워진다"고 말했다.
그는 "매일 아침에 일어나면 가스와 전기와 가격이 하루 사이에 어떻게 바뀌었는지 제일 먼저 확인한다"며 "마치 롤러코스터를 탄 것처럼 가격 변동이 너무 심하다"고 지적했다.
듀라렉스는 당분간 공장을 운영하지 않는 동안에도, 사업을 정상적으로 이어갈 수 있을 만큼 재고를 충분히 확보해놨다고 밝혔다.
아울러 앞으로 가스를 대체할 에너지원을 확보하고, 작년 대비 20% 감축한 에너지 소비를 더 줄여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직원 250명을 고용하고 있는 듀라렉스는 2021년 기준 2천340만유로(약 329억원) 매출을 기록했다.
runr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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