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인교준 기자 = 리커창 중국 총리가 "중국은 더 나은 경제 결과를 위해 노력하고, 안정적이고 건강한 지속가능 경제 발전을 촉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일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리 총리는 전날 상하이협력기구 회의에서 "중국 경제가 안정적이면서 반등하는 모멘텀을 보인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올해 초 예상하지 못한 역풍에 맞서 다양한 지원 정책을 편 중국 정부는 관련 정책 기조를 유지해 그 효과가 나타나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리 총리의 이런 언급은 현 지도부와 차기 지도부의 경제 목표를 동시에 겨냥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우선 올해 들어 '제로 코로나' 정책에 따른 도시 봉쇄에 부동산 시장 위기까지 겹친 어려운 상황에서도 중국 정부가 전력을 다해온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높이는 데 4분기에도 전력을 다할 것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애초 중국 당국은 올해 성장률 목표를 5.5%로 잡았으나, 1분기 성장률이 4.8%를 기록한 뒤 2분기에 0.4%로 급전 직하했다가 3분기 3.9%로 반등했음에도 목표 달성이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 중국 성장률 전망치로 3.2%, 세계은행은 2.8%를 제시하고 있다.
아울러 리 총리는 최근 제20차 중국공산당 전국대표대회(당 대회)를 계기로 출범한 시진핑 국가주석 '1인 체제'가 지향하는 '고품질 지속가능한 발전'을 염두에 두고 이런 발언을 한 것이라는 풀이도 있다.
그러나 블룸버그는 10월에도 중국의 생산·판매와 서비스 활동이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으며, '제로 코로나' 정책 고수로 중국 경제가 앞으로도 수개월 더 악화할 수 있다고 짚었다.
한편, 20차 당 대회 결과 상무위원에서 물러난 리 총리는 내년 3월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를 끝으로 현직에서 은퇴할 예정이다.
kjih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