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연합뉴스) 한종구 특파원 =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의 중국 방문을 앞두고 유럽연합(EU) 내부에서 견제의 목소리가 나오는 가운데 중국이 유로존 제2의 경제 대국인 프랑스를 향해 전략적 협력을 강화하자고 제안했다.
2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왕이 공산당 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은 전날 카트린 콜로나 프랑스 외무장관과의 전화 통화에서 최근 끝난 중국 공산당 제20차 전국대표대회(당대회) 결과를 설명한 뒤 "중국은 프랑스와 유럽에 대한 정책의 연속성과 안정성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왕 부장은 이어 "우리는 중국과 유럽의 전면적인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계속 추진하고, 중국과 프랑스의 전략적 조율과 협력을 계속 심화하기를 원한다"며 "양측은 공동으로 고위급 교류와 각 분야 협력을 잘 계획하고 설계하며 중국·프랑스 관계의 새로운 전망을 개척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콜로나 장관은 "프랑스와 중국은 시종일관 상호 신뢰와 협력을 유지하고 공동으로 세계평화와 안정을 수호했다"며 "중국과 고위급 교류를 긴밀하게 하고 소통·교류를 심화하며 공동이익을 증진하고 공동의 도전에 대응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중국 외교부는 양국 외교장관이 한반도 정세와 우크라이나 문제 등 공동 관심 사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고 했지만, 자세한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jkha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