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베트남 1인자 이어 파키스탄 총리 면담…우군 다지기

입력 2022-11-02 18:55  

시진핑, 베트남 1인자 이어 파키스탄 총리 면담…우군 다지기
샤리프 총리 만나 GDI·GSI·인류운명공동체·일대일로 등 논의


(베이징=연합뉴스) 조준형 특파원 =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중국을 방문 중인 셰바즈 샤리프 파키스탄 총리와 만나 자신의 대외정책 어젠다를 열거하며 양국 간 협력 의지를 다졌다.
지난달 31일 응우옌 푸 쫑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과 회담한 데 이어 주변 우호국과의 관계를 다지는 것으로 집권 3기 정상외교에 시동을 건 양상이다.
2일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시 주석이 샤리프 총리와 이날 오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만났다고 전했다.
자오 대변인에 따르면 시 주석은 "현재 세계의 변화, 시대의 변화, 역사의 변화는 전례 없는 방식으로 전개되고 있다"며 두 나라가 "진정한 다자주의, 국제 공정과 정의, 개도국의 공동 이익을 수호하고 세계에 확실성과 긍정적 에너지를 공급해야 한다"고 말했다.
시 주석은 자신이 근래 제창한 글로벌개발이니셔티브(GDI)와 글로벌안보이니셔티브(GSI), 인류운명공동체 등을 양국이 함께 추진해 나가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GDI는 시 주석이 지난해 9월 유엔 총회 영상 연설에서 제기한 것으로 '발전 우선', '인민 중심', '호혜와 포용·혁신 견지', '인류와 자연의 공생' 등이 주요 내용이다.
GSI는 시 주석이 지난 4월 자국에서 열린 보아오(博鰲) 포럼 화상 연설에서 제안한 개념으로, 주권 존중과 영토 보전, 내정불간섭, 각국의 합리적 안보 우려 존중, 냉전 사고 및 일방주의 반대, 안보 불가분 원칙 견지 등을 내용으로 한다.
이에 샤리프 총리는 파키스탄이 GDI, GSI를 전폭적으로 지지한다며 국제 및 지역 문제에서 중국 측과 소통과 협력을 강화해 세계 평화와 발전을 수호하는 데 적극 기여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두 정상은 또 중국-파키스탄 경제 회랑 건설 등 시 주석의 핵심 대외 어젠다인 일대일로(一帶一路:중국-중앙아시아-유럽을 연결하는 육·해상 실크로드) 사업을 위한 협력 방안도 논의했다.
아울러 시 주석은 파키스탄의 고품질 농산물 대중국 수출 확대를 환영하고, 파키스탄과 디지털 경제, 전자상거래, 재생에너지 관련 협력을 확대하며 농업·과학기술·민생 등 분야의 협력을 내실 있게 추진하자고 제안했다.
샤리프 총리는 파키스탄이 '하나의 중국' 원칙을 견고히 실행하고 대만, 신장, 홍콩 등 중국이 규정한 '핵심이익' 문제에 대한 중국의 입장을 견고하게 지지한다고 밝혔다.
jhch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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