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김성진 특파원 = 케냐가 2일(현지시간) 콩고민주공화국 동부에 병력을 배치해 현지 반군의 공세에 공동으로 대응하기로 했다고 AFP통신이 윌리엄 루토 케냐 대통령 발표를 인용해 보도했다.
루토 대통령은 수도 나이로비의 출정식에서 "민주콩고는 이웃 나라로 우리의 운명과 엮여 있다"면서 "우리는 어떤 무장단체, 범법자, 테러범들이 우리 공동의 번영을 가로막는 것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케냐를 비롯한 동아프리카공동체(EAC) 정상들은 지난 4월 민주콩고 동부에서 무장세력의 발호를 저지하고 치안 확보를 돕기 위해 지역 연합군을 설치하기로 합의했다.
케냐 군은 부룬디, 우간다, 남수단 등의 연합군 병력을 지휘한다. 우간다와 부룬디는 앞서 민주콩고의 초청으로 병력을 보냈다.
케냐군 장교들은 케냐 파견 병력이 얼마나 되는지는 보안을 이유로 밝히지 않았다. AP통신은 케냐 파병 규모가 900명 이상이라고 전했다.
민주콩고 내에는 이미 유엔 평화유지군(MONUSCO)이 활동하고 있다.
M23으로 알려진 반군은 지난달 노스키부 지역에서 세를 넓혀 유엔 평화유지군이 경고 수준을 높이고 민주콩고 군에 대한 지원을 확대했다.
이들 반군의 배후에 르완다가 있다고 믿는 민주콩고의 거부감 때문에 지역연합군의 일부인 르완다 군은 자국 국경선을 따라서만 배치될 예정이다.
민주콩고는 지난달 29일 르완다 대사를 자국에서 추방하기로 했다. 르완다는 이에 대해 민주콩고가 양국 간 군사적 긴장을 지속해서 악화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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