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금질권 총 500억…보호예수 해제 앞두고 직원 불이익 대비
(서울=연합뉴스) 임성호 기자 = 카카오페이[377300]가 보호예수 해제 이후 우리사주를 보유한 직원의 손실을 방지하기 위해 200억원대 추가 지원에 나섰다.
카카오페이는 3일 우리사주조합원들을 위해 최근 이사회 승인을 받아 한국증권금융에 예금 질권을 설정하고 담보금 약 265억 원을 추가로 지원했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카카오페이가 설정한 예금질권은 약 500억 원으로 늘어났다. 카카오페이는 지난 9월 담보금 145억5천만 원을 지원한 바 있고, 이전에도 예금질권을 설정해 둔 상태였다고 설명했다.
카카오페이 관계자는 "이는 향후 카카오페이 주가 향방을 크게 고려하지 않아도 80%의 최소담보 비율을 맞출 수 있는 수준"이라며 "카카오페이 우리사주조합은 회사의 담보금 지원에 따라 최소담보 비율 하락으로 인한 자동 반대매매나 연체이자 발생에 대한 우려를 덜어냈다"고 설명했다.
이는 반대매매 등으로 우리사주 보유 직원들이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우리사주조합의 담보력을 높인 것이라고 카카오페이는 덧붙였다.
카카오페이는 이날 상장 후 1년이 지나 보호예수가 풀렸는데, 우리사주가 반대매매로 강제청산 당할 수 있다는 우려가 시장에서 제기돼 왔다.
반대매매는 주가 하락 등에 따라 투자자가 외상으로 산 주식(미수거래)의 결제 대금을 납입하지 못하면 증권사가 손해를 방지하려 주식을 강제로 팔아 채권을 회수하는 것이다.
직원들은 우리사주 취득 시 한국증권금융을 통해 자금을 대출받을 수 있는데, 대출 약관상 주가 하락으로 80%인 담보 비율을 유지하지 못하면 담보 추가 납부나 대출금 상환으로 담보 부족을 해소해야 한다.
s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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