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물 연 4.158%로 6.3bp 상승…10년물도 5.4bp 올라
(서울=연합뉴스) 배영경 기자 = 미국 중앙은행이 시장 예상과 달리 강한 매파(통화긴축 선호)적인 입장을 보이면서 3일 국고채 금리도 일제히 상승했다.
금리 상승은 채권가격 하락을 뜻한다.
이날 서울 채권시장에서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6.3bp(1bp=0.01%포인트) 오른 연 4.158%에 장을 마쳤다.
10년물 금리는 연 4.197%로 5.4bp 상승했다. 5년물과 2년물은 각각 8.2bp, 4.6bp 상승한 연 4.240%, 연 4.213%에 마감했다.
20년물은 연 4.123%로 2.1bp 올랐다. 30년물과 50년물은 각각 1.9bp, 1.8bp 오른 연 4.052%, 연 4.011%를 기록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2일(현지시간)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 목표 범위를 연 3.00∼3.25%에서 3.75∼4.00%로 0.75%포인트 올렸다.
이 같은 인상 폭은 그동안 시장이 충분히 예상해온 부분이었지만 문제는 제롬 파월 미국 연준 의장의 발언이었다.
그는 FOMC 정례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지난 9월 FOMC 이후 발표된 각종 경제지표를 고려할 때 "최종금리 수준은 지난번 예상한 것보다 높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내년 기준금리가 9월 점도표(연준 위원들의 향후 금리 전망을 나타낸 도표)에서 제시된 4.6%를 넘어 5%에 육박할 가능성을 시사한 것이다.
파월 의장은 "금리 인상 중단에 대해 생각하거나 언급하는 것은 매우 시기상조"라며 "우리는 갈 길이 멀다"며 높은 수준의 기준금리를 오래 유지할 방침임을 확인했다.
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원은 통화에서 "오늘 주식·채권·환율시장이 '트리플 약세'를 보였는데 그중에서도 채권시장이 더욱 약세를 보였다"며 "그동안 국고채 금리가 꽤 많이 내려왔기도 했고, 외국인들이 국고채 3년 선물을 대규모로 매도하면서 금리가 오른 것 같다"고 분석했다.
다만 "채권시장이 실망하기는 했어도 전날 미국 연준의 매파적 메시지가 시장이 예상한 범위 내에 있어, 충격에 빠진 정도까지는 아니었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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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당일(오후ㆍ%) │전일(%) │ 전일대비(b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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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고채권(1년) │ 3.901 │ 3.863 │ +3.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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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고채권(2년) │ 4.213 │ 4.167 │ +4.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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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고채권(3년) │ 4.158 │ 4.095 │ +6.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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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고채권(5년) │ 4.240 │ 4.158 │ +8.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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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고채권(10년) │ 4.197 │ 4.143 │ +5.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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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고채권(20년) │ 4.123 │ 4.102 │ +2.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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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고채권(30년) │ 4.052 │ 4.033 │ +1.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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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고채권(50년) │ 4.011 │ 3.993 │ +1.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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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통안증권(2년) │ 4.257 │ 4.180 │ +7.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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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채(무보증3년) │ 5.616 │ 5.533 │ +8.3 │
│ A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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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D 91일물 │ 3.970 │ 3.970 │ 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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