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시젼바이오 "현장진단 기술 활용해 디지털 치료제 개발할 것"
(서울=연합뉴스) 조현영 기자 = 인구 고령화에 따라 만성질환 발생이 늘면서 디지털 치료제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고 전문가들이 입을 모았다.
체외진단 기업 프리시젼바이오[335810]는 3일 서울 강남구 소노펠리체 컨벤션에서 '2022 만성질환 디지털 치료제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디지털 치료제는 임상적으로 치료 효과가 입증된 소프트웨어 의료기기로, 모바일 앱이나 챗봇 등 형태로 제공된다.
김형욱 디지털헬스산업협회 회장은 축사에서 "의료비의 대부분을 차지함에도 치료가 불충분한 만성질환의 상당 부분은 치료적 가치와 예방적 가치를 함께 제공하는 디지털 치료기기의 행동 중재를 통해 직간접적으로 해결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만성질환은 질병 진행 속도가 완만하고 오래 지속되는 병으로, 암, 당뇨병, 고혈압, 고지혈증이 대표적이다.
그런데 같은 만성질환을 앓는 환자라도 병의 양상은 저마다 다르다. 당뇨병을 예로 들면 어떤 환자는 식사 후에 혈당이 높아져서 문제고 어떤 환자는 스트레스를 받을 때 병이 특히 악화한다. 그래서 환자 특성에 맞춰 적절한 때에 생활 습관 개선 방법을 알려주는 디지털 치료제가 유용하다고 전문가들은 말했다.
중요성이 증가하면서 기업도 디지털 치료제 사업 범위를 넓히고 있다.
김한신 프리시젼바이오 대표는 "디지털 치료제가 생활 및 행동 개선을 통해 중독 장애, 우울증, 불면증 개선에서 소기의 성과를 보였다면, 그 범위를 확대해 만성 신질환, 간 질환, 심장 질환 등의 적응증을 가지는 디지털 치료제를 개발하는 것이 목표"라고 했다.
프리시젼바이오는 현재 간, 신장, 심혈관 등 만성질환을 현장에서 진단하는 제품을 보유하고 있는데, 현장 진단의 즉시성과 편의성을 활용해 디지털 치료제로 사업을 확장하겠다는 것이다. 원격 의료 분야 진출도 계획 중이다.
KT[030200] AI·DX융합사업부문 디지털헬스 P-TF장 이해성 상무도 "디지털 치료제는 치료 효과가 있어야 해서 의료진의 인사이트가 가장 중요한데, 이를 환자와 고객에 잘 전달하려면 디지털 툴(도구)이 필요하다"며 디지털 치료제 개발, 비대면 임상시험 분야에서 제약사, 병원 등과 협업을 고려 중이라고 밝혔다.
높은 유용성에도 불구하고 활용도는 극히 낮다는 지적도 나왔다. 전문가들은 디지털 치료제 효과를 확실하게 입증하고 보험 수가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고한승 한국바이오협회장은 "협회 회장으로서 국가 모임이나 간담회에서 이런 법적인 어려움을 대변하고 최선을 다해서 돕겠다"고 말했다.
hyun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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