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바=연합뉴스) 안희 특파원 = 유럽 최대 원자력발전소인 우크라이나 자포리자 원전 인근 지역에 포탄이 떨어져 원전과 연결되는 전력선이 끊기는 사건이 잇따르고 있다.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3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전날 밤 자포리자 원전 인근에 포격이 발생해 원전에 전기를 공급하는 750㎸ 전력선이 끊겼다고 밝혔다.
원전에 예비 전력을 공급하는 데 쓰이는 330㎸ 전력선도 이날 0시께 끊어졌다고 IAEA는 전했다.
원전 주변 시설이 포격을 받아 원전으로 들어가는 전력망이 제 기능을 못하는 사태는 지난달부터 10여 차례 이어지고 있다.
현재 자포리자 원전 내 6개 원자로는 모두 가동이 중단돼 있지만 최소한의 기능을 작동시키기 위해서도 전력이 공급돼야 한다.
자포리자 원전 운영진은 비상 디젤발전기를 가동해 전력 공백을 메우고 파손된 전력선을 복구하는 작업을 반복해왔다.
이처럼 원전 안전이 끊임없이 위협받는 상황을 고려해 IAEA는 전문가 4명으로 구성된 지원팀을 지속해서 원전 내에 상주시킬 방침이다.
이를 위해 IAEA는 기존 상주 인력과 교대할 4명의 신규 인력을 현장에 보냈다. 지원팀은 원전 안전 점검과 보안 유지 등을 돕고 현장에서 발생하는 안전 관련 상황을 IAEA에 보고하는 임무를 수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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