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연합뉴스) 박성진 특파원 = 일본 정부는 4일 러시아 석유·가스개발사업인 '사할린-1'의 새 운영회사에 일본 회사가 지분 참여를 한다고 발표했다고 일본 방송 NHK가 보도했다.
사할린-1에 참여해 온 일본의 사할린석유가스개발(SODECO)은 새 운영회사에도 지분을 확보하기로 결정했다.
사할린-1 사업에는 일본의 사할린석유가스개발이 지분 30%를 출자했다. 사할린석유가스개발에는 경제산업성과 이토추(伊藤忠)상사, 석유자원개발 등 일본 정부와 기업이 참여하고 있다.
앞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달 7일 사할린-1 사업의 모든 자산과 권리를 인수할 새 운영법인을 설립한다는 대통령령에 서명했다.
이는 서방 제재에 맞서 러시아 정부가 극동 에너지 개발사업에 대한 통제를 강화하려는 목적으로 분석된다.
새 운영법인은 지난달 14일 설립됐고, 기존 투자자는 법인 설립 한 달 내 지분 유지 여부를 판단해야 한다.
사할린석유가스개발은 기한 내에 러시아 정부에 필요한 신청을 할 방침이다.
일본을 포함한 주요 7개국(G7)은 지난 5월 러시아산 석유 수입을 원칙적으로 금지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일본은 사할린-1에서 원유를 수입하지 않고 있다.
그러나 일본 정부는 원유 수입의 95% 안팎을 중동에 의존하는 상황에서 사할린-1을 에너지 안보상 중요한 사업으로 평가하고 사업 권리를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반면 사할린-1 사업에 지분 30%를 출자한 미국 에너지 기업 엑손모빌은 3월에 철수 의사를 표명했다.
앞서 러시아는 또 다른 극동 에너지 개발 사업인 '사할린-2'에 대해서도 새 운영법인을 설립했고, 이 사업에 출자한 일본 기업인 미쓰이(三井)물산과 미쓰비시(三菱)상사는 새 운용사 지분 참여를 결정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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